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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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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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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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강

 

그 강에 와서

그대 노래를 부르네

노래 소리 끝이 없지만

나의 마음 달랠 길 없네

떠나갈 때는 소리 없더니

세월 흐르니 노래 그리워

가고 간 사람 올 리 없지만

봄 강물 따라 노래 흐르네

강물은 흘러 바다 가는데

노래는 흘러 어디로 가나

멀어 간 그대 가슴에 닿아

뜨거운 비로 내려나 주지

그대 떠나간 강둑에 서서

흐르는 노래 하염이 없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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