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집 을 냈 습 니 다 |
안상길 시집
저 너머
사십여 년, 가끔 쓴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가려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진달래
진달래 흐드러진
산에 올라라
그리운 소녀는 아주 없는데
둘이 앉던 솔 그늘은
그대로여라
그제의 산비둘기
이제와 우랴
두 볼을 스쳐 가는 솔솔 바람에
진달래 연분홍은
향기 없어라
여울은 돌고돌아
들로 나가고
허공엔 너울너울 어루는 나비
소녀의 치마폭은
아지랑이라.
- 안상길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