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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집 을 냈 습 니 다 |
안상길 시집
저 너머
사십여 년, 가끔 쓴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가려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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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비가 내리나
투덕투덕
힘없는 주정뱅이 발걸음처럼
가을비가 내리나
가뭇한 그날을 주웠다 놓쳤다
오락가락
비가 내리나
이 비 그치면 바람 더 차고
단풍이 들고
내 마음 그렇게 물들었으면
찬 비 못 이겨 낙엽으로 지더라도
봄꽃보다 더 붉게 물들었으면
- 안사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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