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저 너머

  

사십여 년, 가끔 쓴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가려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종이책전자잭

  


 

 

가을비

 

비가 내리나

투덕투덕

힘없는 주정뱅이 발걸음처럼

가을비가 내리나

가뭇한 그날을 주웠다 놓쳤다

오락가락

비가 내리나

 

이 비 그치면 바람 더 차고

단풍이 들고

 

내 마음 그렇게 물들었으면

찬 비 못 이겨 낙엽으로 지더라도

봄꽃보다 더 붉게 물들었으면

 

- 안사길 -

  

반응형

'하늘구경 > 졸시[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저녁  (0) 2013.09.01
메꽃  (0) 2013.08.11
편지  (0) 2013.08.11
하늘구경  (0) 2013.08.11
기차풍경  (0) 2013.08.11
신록  (0) 2013.08.11
진달래  (0) 2013.08.11
산내끼  (0) 2013.08.11
겨울 새벽  (0) 2013.08.11
나비  (0) 2013.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