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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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 노상[魯桑] 뽕나무의 일종으로 오디가 적게 열린다 한다.
❏ 노생상담[老生常譚] 새롭고 독특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언제나 똑같은 상투적인 이야기를 일컫는 다는 고사성어이다. 삼국시대 조조(曹操)가 통치하던 위(魏)나라에 관로(管輅)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보통 아이들과는 달리 천문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친구들과 놀 때도 땅에 일월성신(日月星辰)을 그려놓고 해설하는 일에 흥미를 가졌다. 어른이 되자, 다른 사람의 점(占)을 봐주는 데 뛰어난 판단을 보였다. 그 당시 이부상서(吏部尙書)로 있던 하안(何晏)이 관로에게 점괘(占卦)를 부탁하러 와서 “내가 언제쯤 삼공(三公)의 자리에 오를 것인지 알 수 없군요[不知位至三公不]. 요즘 푸른색 파리 열 마리가 내 코에 붙어서 아무리 쫓으려 해도 떨어지지 않는 꿈을 꾸었는데, 이것이 어떤 꿈인지 해몽(解夢)을 해주시오.”라고 말하였다. 관로가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옛날 주(周)나라 성왕(成王)을 보좌하던 주공(周公)은 직무에 충실하여 밤을 새우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리하여 성왕은 나라를 일으킬 수 있었으며, 각국의 제후들도 그를 추앙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늘의 도리를 따르고 지켰기 때문이지 점을 잘 치거나 액막이를 해서 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상서(尙書)님의 권세는 높은 지위에 있지만 덕행(德行)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에게 위세를 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상서님을 보면, 코는 하늘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푸른색 파리가 얼굴에 달라붙는 것은 위험한 징조입니다. 앞으로 상서님이 문왕(文王)을 섬기고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생각하면 삼공이 될 수 있으며, 청파리도 쫓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곁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등양이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 말은 이 노생이 늘 하는 얘기지요[此老生之常談]. 나는 너무 많이 들어서 진력이 났소. 신기한 것이 뭐가 있소?” 그러자 관로는 “대저 노생에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 보이고, 평범한 얘기에서 말하지 않는 것이 보인다[夫老生者見不生 常談者見不談].”라고 대답하였다. <세설신어(世說新語) 규잠(規箴)>
❏ 노생지몽[盧生之夢] 중국 당나라 때 노생이 한단으로 가는 길에 주막에서 도사 여옹을 만나 그 베개를 빌어 베고 자면서 일생의 영화를 꿈꾸었다는 데에서 나온 말로, 세상의 부귀영화가 덧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노생은 당나라 때 인물인데, 여옹이란 도사를 만나 인생의 고통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여옹은 도자기 베개 하나를 주며 잠을 권하였고, 잠이 든 노생은 베개에 뚫린 구멍 속으로 들어가 과거에 급제하고 예쁜 여성과 혼인도 하며 재상에도 올랐다가 다시 좌절을 맞보고 결국 여든 나이에 죽고 말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꿈이었음을 깨닫고는 인생의 고통과 부귀에 대한 집착을 모두 버리고 참된 삶을 살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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