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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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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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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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의 국화

 

한 송이 국화 비에 젖어

목 꺾이고 잎 밟히고

꽃잎은 나름대로

노랗게 흩어졌네

한 송이 국화

노란 국화

구겨진 국화

흩어진 꽃잎

향기는 남았어도

좋은 줄은 모르겠네

구겨진 국화 손에 들고

좋은 줄은 모르겠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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