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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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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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둥지
새를 보았네
세상이 아직 머리 안에 있을 적에
하얀 새를 알았네
내 마음에 둥지 튼 새
날아가 버렸네
그저 보냈네
때가 되면 돌아올 철새이거니
세상 안개 속에 헤매는 지금
없네 어디에도,
이제 알겠네
그 새
내 곁에 머물러 온 텃새였음을
세상이 가슴 안에 들어올 적에
볼 수 있겠네
빈 둥지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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