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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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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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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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는 집안을 망치기에 충분하다.

 

인색함 또한 집안을 망치기에 충분하다.

 

사치하여 집안을 망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지만

 

인색으로 집안을 망치면 반드시 기이한 화를 당한다.

 

어리석음은 일을 그르치기에 충분하다.

 

영리함 역시 일을 그르치기에 충분하다.

 

어리석어 일을 그르치면 작은 허물이 되지만

 

영리함으로 일을 그르치면 반드시 큰 재앙을 만난다.

 

 

奢侈足以敗家 ; 慳吝亦足以敗家.

사치족이패가 ; 간린역족이패가.

奢侈之敗家, 猶出常情 ; 而慳吝之敗家, 必遭奇禍.

사치지패가, 유출상정 ; 이간린지패가, 필조기화.

庸愚足以覆事 ; 精明亦足以覆事.

용우족이복사 ; 정명역족이복사.

庸愚之覆事, 猶爲小咎 ; 而精明之覆事, 必見大凶.

용우지복사, 유위소구 ; 이정명지복사, 필현대흉.

 

<圍爐夜話 59 위로야화>

 

  • 사치[奢侈]  필요 이상으로 돈이나 물건을 씀. 주로 씀씀이나 꾸밈새, 행사의 치레 따위에서, 필요 이상의 돈이나 물건을 씀으로써 자신의 분수에 지나친 생활을 함.
  • 족이[足以]  충분히 ~할 수 있다. ~하기에 족하다.
  • 패가[敗家]  가산(家産)을 탕진(蕩盡)하여 없앰. 재산을 모두 써 없애서 집안을 망침.
  • 간린[慳吝]  칠죄종(七罪宗)의 하나인 인색(吝嗇). 몹시 안달하여 하는 짓이 다라움. 간탐(慳貪). 하는 짓이 소심하고 인색함을 이른다.
  • 인색[吝嗇]  체면(體面)을 돌아보지 않고 재물(財物) 따위를 지나치게 아낌.
  • 상정[常情]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보통의 인정. 항상 품고 있는 심정. 흔히 있는 일. 인지상정(人之常情). 보통의 일.
  • 기화[奇禍]  뜻밖에 당하는 재난. 이상하게 당하는 사고.
  • 용우[庸愚]  남보다 못하고 어리석음. 남보다 못생기고 어리석음.
  • 정명[精明]  아주 깨끗하고 밝음. 총명하다. 교활하다. 영리하다. 머리가 잘 돌다.
  • 대흉[大凶]  매우 언짢음. 아주 흉(凶)함. 큰 흉년(凶年). 곡식 따위의 생산이 대단히 적은 해. 큰 규모로 농작물의 생육이 저하되어 많은 생산 농가에 커다란 손실이 생기는 일.

 

【譯文】  奢侈慳吝俱可敗家, 庸愚精明都能覆事.

浪費足以使家道頹敗, 吝嗇也一樣會使家道頹敗. 浪費而敗家, 有常理可循, 往往可以預料 ; 而吝嗇的敗家, 卻常常是遭受了意想不到的災禍. 愚笨足以使事情失敗, 而太過精明能幹亦足以使事情失敗. 愚笨的人壞事, 只是個小過失 ; 精明的人壞事, 事情就很嚴重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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