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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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명대로 살다가 죽는 것이 행복이다
- 열자;제1편 천서[6]-
어느 날 공자가 노나라 태산에 유람하러 가다가, 영계기가 성읍의 들을 거닐며 사슴가죽으로 만든 옷에 새끼줄을 허리에 두르고 거문고를 타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그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 즐거워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영계기가 말하였다.
“나의 즐거움은 아주 많습니다. 하늘이 낸 만물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한 존재인데 내가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첫째의 즐거움이고, 사람은 남녀를 차별하여 남자는 높이고 여자를 낮추는데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두 번째 즐거움입니다. 또한 사람으로 태어나서 빛나는 해와 달을 보지도 못하고 강보에 싸여 죽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이미 올해 나이 구십이 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세 번째 즐거움입니다. 가난하게 사는 것은 도를 닦는 선비에게 있어서는 당연한 일이고, 죽음이란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종말입니다. 이제 나는 사람에게 당연히 닥치는 일에 처하여 내 명대로 살다가 죽게 되니 내가 무엇을 걱정하겠습니까?”
공자가 말하였다.
“참으로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선생님이야말로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 列子;第1篇 天瑞[6]-
孔子遊於太山, 見榮啓期行乎郕之野, 鹿裘帶索, 鼓琴而歌. 孔子問曰:「先生所以樂, 何也?」對曰:「吾樂甚多. 天生萬物, 唯人爲貴. 而吾得爲人, 是一樂也. 男女之別, 男尊女卑, 故以男爲貴, 吾旣得爲男矣, 是二樂也. 人生有不見日月不免襁褓者, 吾旣已行年九十矣, 是三樂也. 貧者士之常也, 死者人之終也, 處常得終, 當何憂哉?」孔子曰:「善乎? 能自寬者也.」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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