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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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한정된 물건은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 열자;제1편 천서[3]-
열자가 말했다.
“천지는 완전한 공덕이 있는 것이 아니며, 성인은 완전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며, 만물은 완전한 쓰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임무는 다만 만물을 생성하여 덮어주는 것이고, 땅의 임무는 만물을 형성하여 싣고 있는 것이고, 성인의 임무는 사람을 교화하는 것이고, 만물의 임무는 적당한 곳에 소용이 되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하늘도 단점이 있고, 땅도 장점이 있는 것이며, 성인도 막히는 것이 있으며, 만물도 통하는 것이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늘은 만물을 생성하여 덮어놓을 수는 있지만 만물을 형성하여 실을 수는 없고, 땅은 만물을 형성하여 실을 수는 있지만 사람을 교화할 수는 없고, 사람을 교화할 수 있는 성인은 만물과 같이 적당한 곳에 다 소용이 되지 못하는 것이고, 한정된 곳에 소용되는 물건은 자기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천지의 도는 음기가 아니면 양기이고, 성인의 교화는 인이 아니면 바로 의이고, 만물이 적당한 곳에 소용이 되는 것은 유(柔)한 것이 아니면 바로 강(剛)한 것이다. 이것은 모두 적당한 곳에 소용이 되어 자기 영역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성하는 것도 있고, 생성하는 사물을 생성하게 하는 것도 있으며, 형상이 있는 것도 있고, 형상이 있는 사물을 형상이 있게 하는 것도 있으며, 소리가 있는 것도 있고 소리가 있는 사물을 소리가 있게 하는 것도 있으며, 빛깔이 있는 것도 있고 빛깔이 있는 것을 빛깔이 있게 하는 것도 있으며, 맛이 있는 것도 있으며 맛이 있는 것이 맛이 있게 하는 것도 있다.
생성되어진 사물은 사멸되지만 사물을 생성하게 하는 생성은 종말이 없다. 형상이 있는 물건은 실제로 존재하지만 형상이 있는 사물을 형상이 있게 하는 그 무엇은 존재한 적이 없다. 소리가 있는 물건은 들을 수 있지만 소리가 있는 물건을 소리가 있게 하는 그 무엇은 소리를 낸 적이 없다. 빛깔이 있는 물건은 빛날 수 있지만 빛깔이 있는 물건을 빛깔이 있게 하는 그 무엇은 일찍이 나타난 적이 없다. 맛이 있는 물건은 맛볼 수 있지만 맛있는 물건을 맛있게 하는 그 무엇은 일찍이 맛이 있었던 적이 없다. 그러므로 이런 것은 다 무위자연의 일이다.
음일 수도 있고 양일 수도 있으며, 유할 수도 있고 강할 수도 있으며,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으며, 둥글 수도 있고 모날 수도 있다. 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으며, 더울 수도 있고 서늘할 수도 있으며, 떠오를 수도 있고 가라앉을 수도 있다. 소리가 궁성일 수도 있고 상성일 수도 있으며,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고 사라질 수도 있다. 빛깔이 검을 수도 있고 누럴 수도 있으며, 맛이 달 수도 있고 쓸 수도 있다. 냄새는 나쁠 수도 있고 좋을 수도 있다. 도를 체득한 성인은 아는 것이 없으면서 알지 못하는 것도 없고, 능한 것이 없으면서 능하지 못한 것도 없다.”
- 列子;第1篇 天瑞[3]-
子列子曰:「天地無全功, 聖人無全能, 萬物無全用. 故天職生覆, 地職形載, 聖職敎化, 物職所宜. 然則天有所短, 地有所長, 聖有所否, 物有所通. 何則? 生覆者不能形載, 形載者不能敎化, 敎化者不能違所宜, 宜定者不出所位. 故天地之道, 非陰則陽; 聖人之敎, 非仁則義; 萬物之宜, 非柔則剛: 此皆隨所宜而 不能出所位者也. 故有生者, 有生生者; 有形者, 有形形者; 有聲者, 有聲聲者; 有色者, 有色色者; 有味者, 有味味者. 生之所生者死矣, 而生生者未嘗終; 形之所形者實矣, 而形形者未嘗有; 聲之所聲者聞矣, 而聲聲者未嘗發; 色之所色者彰矣, 而色色者未嘗顯; 味之所味者嘗矣, 而味味者未嘗呈: 皆無爲之職也. 能陰能陽, 能柔能剛, 能短能長, 能圓能方, 能生能死, 能暑能涼, 能浮能沉, 能宮能商, 能出能沒, 能玄能黃, 能甘能苦, 能羶能香. 無知也, 無能也; 而無不知也, 而無不能也.」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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