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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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죽음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 열자;제1편 천서[9]-
제나라의 재상 안자가 말하였다.
“옛날부터 죽음이 있었던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어진 사람은 죽는 것을 편히 쉬는 것이라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사람은 사람이 살지 못하고 죽는 것은 자연법칙에 굴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죽음이라는 것은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옛 사람들은 죽는 사람을 제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이라 하였다. 만일 죽는 사람을 돌아가는 사람이라 한다면, 살아있는 사람은 떠돌아다니는 나그네가 된다. 떠돌아다니면서 돌아갈 줄 모르는 것은 집을 잃은 사람이다.
한 사람이 집을 잃으면 온 천하가 그를 비난하지만, 온 세상이 집을 잃으면 그것을 비난할 줄은 모른다.
어떤 사람이 고향을 버리고 일가친척을 떠나 집안일을 돌보지 않고 사방으로 놀러 다닌다면 사람들은 그를 어떤 사람이라 할까? 아마 세상 사람들은 반드시 그 사람을 미치고 방탕한 사람이라 할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현세를 중요하게 여겨 자기의 재주가 교묘하고 능숙한 것을 자랑하고 명예를 숭상하며 자기의 공로를 세상에 자랑한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을 세상 사람들은 뭐라 부를까? 아마 세상 사람들은 그 사람을 지혜롭고 꾀가 있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두 종류의 사람은 모두 다 어려서 집을 나가 돌아올 줄 모르는 탕자와 같은 사람들이다. 세상 사람들은 지혜 있고 꾀 많은 선비를 칭찬하기도 한다. 또 탕자를 수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직 성인만이 사람이 죽는 것을 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같이 생각하는 사람을 수용하고 그런 두 종류의 사람은 모두 버린다.”
- 列子;第1篇 天瑞[9]-
晏子曰:「善哉, 古之有死也!仁者息焉, 不仁者伏焉.’死也者, 德之徼也. 古者謂死人爲歸人. 夫言死人爲歸人, 則生人爲行人矣. 行而不知歸, 失家者也. 一人失家, 一世非之; 天下失家, 莫知非焉. 有人去鄕土, 離六親, 廢家業, 遊於四方而不歸者, 何人哉? 世必謂之爲狂蕩之人矣. 又有人鍾賢世, 矜巧能, 脩名譽, 誇張於世, 而不知已者, 亦何人哉? 世必以爲智謀之士. 此二者胥失者也. 而世與一不與一, 唯聖人知所與, 知所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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