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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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허무(虛無)를 귀하게 여기는 이유
- 열자;제1편 천서[10]-
어떤 사람이 열자에게 말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어찌하여 허(虛)한 것을 귀하게 여기십니까?”
열자가 말하였다.
“허(虛)란 본래 귀한 것과 천한 것을 초월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것입니다.”
열자가 다시 말하였다.
“허(虛)란 것은 형체가 없는 도의 이름이지, 형체가 있는 사물의 이름이 아닙니다. 도보다 더 고요한 물건은 없고, 도보다 더 허(虛)한 물건도 없습니다. 도가 고요하고 허하게 되면 도는 제자리를 얻게 됩니다. 만일 도가 움직이게 되고 실(實)하게 되면 제자리를 잃게 됩니다. 무위의 도가 파멸된 뒤에 인의를 내세우고 높이는 사람이 있으니, 그런 사람은 자기의 타고난 본성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 列子;第1篇 天瑞[10]-
或謂子列子曰:「子奚貴虛?」 列子曰:「虛者無貴也.」 子列子曰:「非其名也, 莫如靜, 莫如虛. 靜也虛也, 得其居矣; 取也與也, 失其民矣. 事之破壞, 而后有舞仁義者, 弗能復也.」
※ 虛無 : 노자(老子)의 학설에서, 형상(形狀)이 없어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우주(宇宙)의 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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