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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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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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하나의 자비심이 있으니
깨달은 자와 도살자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
어디에나 하나의 참다운 멋이 있으니
화려한 집과 오두막이 다른 곳이 아니다.
다만 욕심에 가려지고
사사로운 정에 갇힌 빤한 잘못으로
문득 지척이 천리가 되고 만다.
人人有個大慈悲, 維摩屠劊無二心也.
인인유개대자비, 유마도회무이심야.
處處有種眞趣味, 金屋茅簷非兩地也.
처처유종진취미, 금옥모첨비양지야.
只是欲蔽情封, 當面錯過, 便咫尺千裏矣. <菜根譚>
지시욕폐정봉, 당면착과, 변지척천리의. <채근담>
※ 維摩 : 부처의 속제자(俗弟子). 인도 비사리국(毘舍離國)의 장자(長者)로서 속가(俗家)에 있으면서 보살 행업을 닦았다.
※ 屠劊 : 도살자나 망나니.
※ 金屋 : 좋은 집.
※ 茅詹 : 띠 풀로 이은 집.
※ 當面錯過 : 눈앞에 두고 보면서도 잘못을 저지름.
【譯文】每人都有一個寬大的慈愛悲憫, 維摩詰和屠夫劊子手沒有兩樣心地;到處都有一種真正的生活情趣, 黃金屋和茅草屋簷並非是天壤之別. 只是欲望閉塞情感封鎖, 當面交錯而過, 即便近在咫尺也相去千裏了.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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