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저 너머

  

사십여 년, 가끔 쓴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가려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종이책전자잭

  


  

매이지 않는 태도나 한가로운 마음은

 

스스로가 고상해지기 위한 것이니

 

무엇하러 겉모양을 꾸미겠으며,

 

청아한 풍채와 당당한 품격은

 

남의 호감을 끌기 위한 것이 아니니

 

치장물을 많이 사려 애쓸 것이 없다네.

 

 

逸態閒情, 惟期自尙, 何事處修邊幅.

일태한정, 유기자상, 하사처수변폭.

淸標傲骨, 不願人憐, 無勞多買臙脂.

청표오골, 불원인련, 무로다매연지.

 

<채근담菜根譚/건륭본乾隆本/한적閒適> <증광현문增廣賢文>

 

  • 일태[逸態]  편안한 모습. 안일한 태도. 방일한 태도. 본성이 순하고 착함.
  • 한정[閒情]  한가로운 마음. 부족함 없이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
  • 자상[自尙]  스스로 고상해짐. 스스로를 높임. 스스로 자랑함. 예기(禮記) 표기(表記)에 “군자는 스스로 그 일을 크게 여기지 않고, 스스로 그 공로를 높이지 않는다.[君子不自大其事, 不自尚其功.]”라고 하였다.
  • 고상[高尙]  몸가짐과 품은 뜻이 깨끗하고 높아 세속된 비천한 것에 굽히지 아니함. 학문, 예술 등의 정도가 높아 저속하지 아니함.
  • 변폭[邊幅]  외관. 겉모양. 겉치레. 옷차림새. 몸치장. 겉으로 꾸미는 것. 옷감의 가장자리. 옷 가장자리를 예쁘게 꾸며 겉모습을 다듬는 일. 일에 비유하여 본체가 아닌 겉의 꾸밈. 옷차림이나 외양을 중시하는 일.
  • 청표[淸標]  훌륭한 의표(儀表). 깨끗한 풍채. 풍채가 청초함. 고결한 품격. 용모가 단정하고 깨끗하다. 밝은 달.
  • 오골[傲骨]  고오(高傲)하여 굽히지 않는 기골(氣骨). 거만하여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는 기질. 또는 그런 사람. 남에게 굽히지 않는 자존심 강한 성격. 도도한 성격. 강직한 성격. 대쪽 같은 성격. 강골. 세상을 경시하여 조금도 남에게 굽히지 않는 거만한 풍채(風采)를 이른다. 촉중광기(蜀中廣記) 권101 시화기(詩話記)에 “이백은 몸을 숙이지 못하였으니 허리 사이에 오골이 있기 때문이었다.[李白不能屈身, 以腰間有傲骨.]”라고 하였다. 또, 송(宋)나라 대식(戴埴)이 지은 서박(鼠璞) 권상(卷上)에 “당나라 사람들은 이백이 자신을 굽힐 줄 모르는 이유가 허리 언저리에 오만한 뼈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唐人言李白不能屈身, 以腰間有傲骨.]”라고 보인다.
  • 연지[臙脂]  여자가 화장할 때 입술이나 뺨에 바르거나 찍는 붉은 빛깔의 염료. 잇꽃의 꽃잎으로 만든 붉은 물건. 그림 그리는 데나 여자가 화장할 때에 씀. 중국에서 전래한 산뜻하고 아름다운 붉은빛의 염료. 자색과 적색을 혼합한 미술 물감.

 

【譯文】 不修邊幅 無須胭脂

安逸的神態悠閑的心情, 惟有期待自我崇尙, 爲何處處修飾儀表衣著 ; 淸新的標格高傲的風骨, 不必祈願他人憐惜, 無須多多購買胭脂花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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