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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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드러나는 공에 의거해 등용하라
- 한비자 제38편 논난(3) [6] -
“애공에게는 권신이 있어, 밖에 대해서는 문을 닫아 현인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며, 안에 있어서는 도당을 만들어서 군주의 총명을 흐리게 하고 있기 때문에 공자는 애공에게 현자를 선택하라고 설득하고 있지만 그것은 사람을 그 공에 의해서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애공이 자기 기분대로 현자를 선택하라는 말이다. 그래서는 안 된다. 그러나 만일 애공이 권신들이 밖에 대해서는 문을 잠가 놓고, 안으로는 작당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세 사람의 권신은 단 하루도 조정에서 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애공은 현자를 선택할 줄 몰랐으며, 자기 기분으로 현자라고 생각되는 자를 선택했기 때문에 그 세 신하는 정치를 멋대로 한 것이다. 연나라 왕 쾌는 자지를 현자라고 믿고 손경을 하찮은 인물로 알았기 때문에, 그는 죽음을 당했고, 또한 수치를 후세에 남겼으며, 오나라 부차는 태재를 지혜로운 자라고 믿고, 자서를 우매한 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월나라에 멸망하였다. 애공이 현자를 통찰할 만한 능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자는 그에게 현자를 선택하라고 설득했는데 이것은 애공을 부차나 쾌와 같은 재난 속에 몰아넣는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현명한 군주는 서둘러서 신하를 등용하지 않고, 신하가 다투어 희망하도록 한다. 자기가 현자를 선택하지 않고, 공이 신하에게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다. 그 신하에게 일을 시켜보고 그 결과를 조사하며, 공적에 의해서 평가하게 되므로 신하들은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며, 사심이 있을 수 없고, 또 현자를 숨겨 두지도 않고 실속 없는 자를 천거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하면 군주는 현자를 선택하는데 고생할 것이 없는 것이다.”
- 韓非子 第38篇 論難(三) [6] -
哀公有臣外障距內比周以愚其君, 而說之以 「選賢」, 此非功伐之論也, 選其心之所謂賢者也. 使哀公知三子外障距內比周也, 則三子不一日立矣. 哀公不知選賢, 選其心之所謂賢, 故三子得任事. 燕子噲賢子之而非孫卿, 故身死爲僇;夫差智太宰嚭而愚子胥, 故滅於越. 魯君不必知賢, 而說以選賢, 是使哀公有夫差·燕噲之患也. 明君不自擧臣, 臣相進也;不自賢, 功自徇也. 論之於任, 試之於事, 課之於功, 故群臣公正而無私, 不隱賢, 不進不肖. 然則人主奚勞於選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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