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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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사치와 검약의 한계
- 한비자 제38편 논난(3) [7] -
“경공은 백승의 가록(家祿)을 남에게 주었기 때문에 공자는 비용을 절약하라고 설득했는데, 이것은 경공에게 쾌락을 누리는 법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위에 있으면서 검소한 생활에 몰두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 한 군주가 있어, 천리 사방의 영지의 수익으로 자기 욕망을 충족하고 있다면 걸왕과 주왕의 사치도 그에 따르지 못할 것이다. 제나라는 3천리 사방이었으며, 환공은 그 절반의 수익을 가지고 생활해 왔기 때문에 걸왕이나 주왕보다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5패의 패자가 된 것은 사치와 검약의 한계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군주가 그 신하를 다스리지 못하고 자기를 억제하는 것을 겁(劫)이라고 하고, 신하를 바로잡지 못하고 자기를 바로잡는 것을 난(亂)이라 하며, 신하에게 절약시키지 않고 자기 자신만이 절약하는 것을 빈(貧)이라 한다. 현명한 군주는 백성이 사욕을 추구하지 못하게 하며, 사람을 속여 생활하는 자를 없애고, 일에 전념하도록 하며, 군주를 위해서 전력하는 자는 반드시 상신하게 하며, 그러한 자에게 상을 주고, 추태를 감행하거나 사욕을 도모하는 자는 반드시 보고하게 하여 그를 반드시 벌한다. 그래서 충신은 충성을 다하며 공공을 위해서 분발하고, 사민(士民)은 가정을 위해서 진력하며, 모든 관리는 군주를 위해서 각고면려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경공의 갑절이 되는 사치를 해도 나라가 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경공에 대해서 경비를 절약하라고 설득한 일은 긴요한 설득이 못되는 것이다.”
- 韓非子 第38篇 論難(三) [7] -
景公以百乘之家賜, 而說以節財, 是使景公無術知侈儉之施, 而獨儉於上, 未免於貧也. 有君以千里養其口腹, 則雖桀, 紂不侈焉. 齊國方三千里, 而桓公以其半自養, 是侈於桀·紂也;然而能爲五霸冠者, 知侈儉之地也. 爲君不能禁下而自禁者謂之劫, 不能飾下而自飾者謂之亂, 不節下而自節者謂之貧. 明君使人無私, 以詐而食者禁;力盡於事, 歸利於上者必聞, 聞者必賞;汙穢爲私者必知, 知者必誅. 然故忠臣盡忠於公, 民士竭力於家, 百官精剋於上, 侈倍景公, 非國之患也. 然則說之以節財, 非其急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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