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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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3가지 어려운 일[三難삼난]
- 한비자 제38편 논난(3) [3] -
어떤 사람이 환공에게 수수께끼를 냈다.
“1난(難), 2난, 3난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환공은 맞추지 못하고 관중에게 물었다.
관중이 대답하였다.
“1난이란 것은 광대를 가까이하고 훌륭한 선비를 멀리하는 일, 2난은 국도를 떠나 종종 바닷가에서 유람하는 일, 3난은 군주가 늙어서야 태자를 옹립하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환공이 말하였다.
“알겠다.”
그리고는 날짜의 길흉도 택하지 않고 종묘에서 태자를 옹립하는 예를 행하였다.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관중이 푼 수수께끼는 맞지 않았다. 선비를 이용한다는 것은 선비가 군주에게 가까이 있다던가, 멀리에 있다던가 하는 거리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광대나 난장이는 원래 군주가 좌우에 두고 즐기는 것이니, 광대를 가까이 하고 선비를 멀리한다 해도 세상을 다스리는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체로 군주가 권세 있는 지위에 있으면서 그 본래의 권세를 행사하지 못하고, 다만 서울을 떠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은 자기 혼자의 힘으로 한 나라를 지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기 한 사람의 힘으로 한 나라를 지배하려는 일은 어렵다. 멀리에 있는 악인을 통찰하고, 숨어 있는 일을 간파하며, 반드시 명령을 실천시키고만 있다면 비록 바닷가보다 더 멀리에 가 있다 하더라도 서울 안에서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서울을 떠나 바닷가에 유람을 나간다 하더라도 신하에게 위협을 당하거나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초나라 성왕은 상신을 태자로 책봉하고, 또 공자 직을 태자로 옹립하려고 하였다. 그래서 상신은 반란을 일으켜 성왕을 죽이게 되었다. 공자 재는 주나라 태자였는데 공자 근이 총애를 받고 마침내 동주에서 반란을 일으켜 주나라는 둘로 나뉘고 말았다. 이상의 사실은 늦게야 태자를 책봉한 데서 비롯된 재난이 아닌 것이다. 대체로 군주가 권세를 나누어 2분하지 않고, 서자의 지위를 낮게 하며, 총애하는 자에게 권세를 주지 않으면, 군주가 늙어서 태자를 책봉한다 하더라도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늦게야 태자를 책봉해도 서자가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어렵다 하는 것은 첫째, 사람에게 권세를 빌려줄 경우에도 자기를 절대로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다. 그것을 1난(難)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둘째, 서실(庶室)을 존중하는 것도 좋지만, 정실이 두 사람이 되지 않게 해야 되는 일이다. 이것이 2난이다. 셋째로 서자를 총애하더라도 적자의 지위를 위태롭게 하지 않고, 오직 한 사람의 신하의 말만을 들을 경우에도 그 신하가 군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다. 이것이 3난이다.”
- 韓非子 第38篇 論難(三) [3] -
人有設桓公隱者曰:「一難, 二難, 三難, 何也?」 桓公不能射, 以告管仲. 管仲對曰:「一難也, 近優而遠士. 二難也, 去其國而數之海. 三難也, 君老而晩置太子.」 桓公曰:「善.」 不擇日而廟禮太子.
或曰:管仲之射隱不得也. 士之用不在近遠, 而俳優侏儒, 固人主之所與燕也, 則近優而遠士, 而以爲治, 非其難者也. 夫處勢而不能用其有, 而悖不去國, 是以一人之功禁一國. 以一人之力禁一國者, 少能勝之. 明能照遠姦而見隱微, 必行之令, 雖遠於海, 內必無變. 然則去國之海而不劫殺, 非其難者也. 楚成王置商臣以爲太子, 又欲置公子職, 商臣作難, 遂弑成王. 公子宰, 周太子也, 公子根有寵, 遂以東州反, 分而爲兩國, 此皆非晩置太子之患也. 夫分勢不二, 庶孼卑, 寵無藉, 雖處耄老, 晩置太子可也. 然則晩置太子, 庶孼不亂, 又非其難也. 物之所謂難者, 必借人成勢而勿使侵害已. 可謂一難也. 貴妾不使二後, 二難也. 愛孼不使危正適, 專聽一臣而不敢隅君, 此則可謂三難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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