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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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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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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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행을 보고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 한비자 제38편 논난(3) [1] -

 

노나라 목공이 자사에게 물었다.

방간씨의 자식은 불효자라 들었는데, 그 행실이 어느 정도인가.”

자사가 대답하였다.

군자는 사람의 훌륭한 점을 존경하고 그에 의해서 사람들의 덕을 높이며, 선을 지적하고 그에 의해서 인민을 고무합니다. 사람의 행실의 과실은 소인이나 알 일이지 제가 알 일이 아닙니다.”

자사가 목공에게서 물러가고 자복여백이 들어오자, 목공은 그에게도 역시 방간씨의 자식 이야기를 물었다.

자복여백이 대답하였다.

그 자식에게는 과실이 셋 있습니다. 모두가 군주께서는 생각지도 못할 지독한 것들입니다.”

그 후, 목공은 자사를 존경하고 자복여백을 경시하였다.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노나라가 소공, 정공, 애공의 3대에 걸쳐 계씨한테서 위협을 받고 있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현명한 군주는 선인을 찾아내어 상을 주고, 악인을 색출하여 벌을 내리는 법인데 진실을 찾아내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좋은 일을 위에 보고하는 자는 선량함을 좋아하는 점에서 군주와 같은 기분이 되어 있고, 나쁜 일을 위에 보고하는 자는 간악을 미워하는 점에서 군주와 같은 기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양편이 마땅히 상을 받아야 한다. 악사를 위에 보고하지 않는 것은 군주와 같은 기분이 되지 않고 아래의 악인과 결탁할 가능성이 있으니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사가 남의 과실을 보고하지 않았는데도 목공을 그를 존경하였고, 여백이 악한 일을 보고했는데도 목공은 그를 경시하였다. 인정상으로는 누구나 존경받기를 좋아하지만 멸시 당하는 것은 누구나 싫어하므로 계씨의 모반이 성숙되어 가는데도 그것을 위에 보고하는 자가 없었다. 그 때문에 노나라 군주는 위협을 받았다.

어쨌든 남의 악사를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망국의 징조인 것이며, 유교에 중독된 백성만이 찬미하는 일인데, 목공이 오히려 그것을 존중한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인 것이다.”

 

- 韓非子 第38篇 論難() [1] -

魯穆公問於子思曰:「吾聞龐*氏子之不孝, 其行奚如?子思對曰:「君子尊賢以崇德, 擧善以觀民. 若夫過行, 是細人之所識也, 臣不知也.子思出, 子服厲伯入見. 問龐*氏子, 子服厲伯對曰:「其過三, 皆君之所未嘗聞.自是之後, 君貴子思而賤子服厲伯也.

或曰魯之公室, 三世劫於季氏, 不亦宜乎? 明君求善而賞之, 求姦而誅之, 其得之一也. 故以善聞之者, 以說善同於上者也以姦聞之者, 以惡姦同於上者也, 此宜賞譽之所及也. 不以姦聞, 是異於上而下比周於姦者也, 此宜毁罰之所及也. 今子思不以過聞而穆公貴之, 厲伯以姦聞而穆公賤之. 人情皆喜貴而惡賤, 故季氏之亂成而不上聞, 此魯君之所以劫也. 且此亡王之俗, ·魯之民所以自美, 而穆公獨貴之, 不亦倒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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