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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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법이 아닌 사람에 의지하지 마라
- 한비자 제38편 논난(3) [11] -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소왕의 질문은 오류를 범하고 있으며, 측근이나 중기의 대답도 잘못이다. 일반적으로 현명한 군주가 나라를 다스릴 경우는 그 권세에 의하는 것이다. 그 권세가 침해되지 않고 있으면 강대한 천하 열강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하물며, 맹상과 망묘와 같은 자나, 한나라나 위나라 따위가 이 편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만일 군주의 권세가 침해되고 있다면, 여이나 위제처럼 보잘것없는 자나, 약소한 한나라나 위나라라 할지라도 침략해 올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복을 당하느냐 당하지 않느냐 하는 문제는, 자기 권세가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구태여 남의 나라에 대해서 물어 볼 필요도 없다. 자기가 남에게 침해당하지 않고 있는 권세를 믿을 수 있다면, 적이 강하건 약하건 염려할 것이 없는 것이다. 자기 권세를 믿을 수가 없어서 적의 힘이 어느 정도인가를 묻는다는 것은, 자기에게 그만한 약점이 있기 때문인 것이며, 적에게 정복을 당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신자는 「법술에 의하지 않고 사람의 말을 믿으려 하면 언제나 실수를 할 따름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것은 소왕을 두고 하는 말이다.”
- 韓非子 第38篇 論難(三) [11] -
或曰:昭王之問也有失, 左右·中期之對也有過. 凡明主之治國也, 任其勢. 勢不可害, 則雖强天下無奈何也, 而况孟常·芒卯·韓·魏能奈我何? 其勢可害也, 則不肖如如耳·魏齊, 及韓魏猶能害之. 然則害與不侵, 在自恃而已矣, 奚問乎? 自恃其不可侵, 則强與弱奚其擇焉? 夫不能自恃, 而問其奈何也, 其不侵也幸矣. 申子曰:「失之數而求之信, 則疑矣.」 其昭王之謂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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