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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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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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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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무엇인가

 

- 한비자 제38편 논난(3) [4] -

 

섭나라 공자(公子) 고가 공자(孔子)에게 정치를 물었다. 공자가 말하였다.

정치란 가까이 있는 자를 기쁘게 하며, 멀리 있는 자는 그리워서 따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애공이 공자에게 정치를 묻자, 공자가 대답하였다.

정치란 현인을 선택하는 일입니다.”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를 묻자, 공자가 대답하였다.

정치란 경비를 절약하는 일입니다.”

세 군주가 다녀간 다음 자공이 물었다.

세 군주가 다 같은 말을 물었는데, 어찌 그에 대한 선생님의 대답이 모두 다른 것입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섭나라는 서울이 크고, 주변 국토가 작은데다가 백성에게 모반심이 있다. 그래서 정치란 가까이 있는 자를 기쁘게 해주고, 멀리 있는 자들이 그리워서 따르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 것이다. 노나라 애공에게는 세 명의 대신이 있어, 밖으로는 이웃 나라에서 예방을 해오는 현인이 군주를 만나지 못하도록 하고, 안으로는 서로가 한 동아리가 되어 군주의 명()을 가리며, 종묘의 청소도 하지 않을뿐더러 사직의 제사를 모시지 않는 것도 그 세 대신들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는 현자를 선택하는 일이라고 한 것이다. 제나라 경공은 옹문을 건축하고, 노침대를 만들며, 하루아침에 백승의 녹을 세 사람에게 주었다. 그래서 정치는 경비를 절약하는 것이라고 한 것이다.”

 

- 韓非子 第38篇 論難() [4] -

葉公子高問政於仲尼, 仲尼曰:「政在悅近而來遠.哀公問政於仲尼, 仲尼曰:「政在選賢.齊景公問政於仲尼, 仲尼曰:「政在節財.三公出, 子貢問曰:「三公問夫子政一也, 夫子對之不同, 何也?仲尼曰:「葉都大而國小, 民有背心, 故曰政在悅近而來遠’. 魯哀公有大臣三人, 外障距諸侯四鄰之士, 內比周而以愚其君, 使宗廟不掃除, 社稷不血食者, 必是三臣也, 故曰政在選賢.’ 齊景公築雍門, 爲路寢, 一朝而以三百乘之家賜者三, 故曰政在節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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