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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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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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의해서 배우지 않는다


한비자 제21편 유노10]-

 

왕수는 어디를 가나 책을 짊어지고 다녔는데 주나라 서울로 가는 길에서 은자인 서빙을 만났다. 서빙이 왕수에게 말했다.

일이란 사람이 변화에 따라서 대처하는 것으로 해야 될 일도 그 때마다 다른 것이다. 때를 아는 자는 일정한 고집을 세우지 않고 임기응변으로 처리한다. 또 책은 옛 사람의 말이 실려 있는 것으로서, 그 말은 지()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지자(知者)는 책을 간직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그대는 왜 책을 짊어지고 다니는가.”

그 말을 듣고 왕수는 책을 불사르고 즐거워했다.

지자는 말로 사람을 가르치지 않고, 현자는 책을 상자 속에 간직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일을 세상 사람들은 간과하지만 왕수는 바른길로 다시 돌아간 셈이니 책에 의해서 배우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운 것이 된다.

그래서 노자는 배우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는 것은 모든 사람이 간과한 진리에 복귀하는 일이다(노자 제64)라고 한 것이다.

 

韓非子 第21篇 喩老10]-

王壽負書而行, 見徐馮於周塗. 馮曰:「事者, 爲也爲生於時, 知者無常事. 書者, 言也言生於知, 知者不藏書. 今子何獨負之而行?於是王壽因焚其書而儛之. 故知者不以言談敎, 而慧者不以藏書篋. 此世之所過也, 而王壽復之, 是學不學也. 故曰:「學不學, 復歸衆人之所過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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