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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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사부(辭賦)에 능한 매승이라는 유명한 문인이 있었다. 그는 오왕 유비의 휘하에서 낭중을 지내며, 오왕이 모반하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하나의 비유를 들어 오왕에게 모반을 포기하도록 다음과 같이 권유하였다.
“한 가닥의 머리카락에 매달린 삼 만근 무게의 물건이 위는 그 끝을 모를 높은 곳에 매달려 있고, 아랫부분은 바닥이 없는 깊은 못에 드리워져 있다고 합시다.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상황이 극히 위태롭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만약 윗부분이 끊긴다면 다시 이을 수 없으며, 아랫부분이 깊은 못으로 떨어진다면 다시 끌어올릴 수 없습니다. 왕께서 모반하시려는 것은 바로 한 가닥의 머리카락에 매달린 것처럼 위험한 일입니다.”
오왕이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자, 매승은 오나라를 떠나 양나라로 가서 양효왕의 문객이 되었다. 그 후 한나라 경제 때, 오왕은 여섯 제후국들을 규합하여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하였다. 한경제는 매승의 재능을 매우 높이 여겨 그를 홍농도위에 임명하였으나, 매승은 병을 핑계로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다. 한무제는 즉위한 후, 수레와 사람을 보내 매승을 데려 오고자 했는데, 매승은 이미 너무 늙어 상경하는 도중 죽고 말았다.
<漢書한서 / 列傳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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