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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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서한 경제 때의 정치가 가의는 황제의 측근에 위세를 부리는 한 무리의 신하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간접적으로 황제에게 죄를 범하는 일이 될까 두려워하며 감히 그들을 건드리지 못했다.
이에, 가의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어느 날, 가의는 경제를 알현한 후, 일부러 경제에게 이렇게 말했다.
“폐하, 폐하께서는 세간에서 말하는 ‘쥐를 때려잡고 싶지만 그릇을 깰까봐 겁낸다’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가의는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쥐 한 마리가 조용한 밤중에 구멍에서 나와 무엇을 먹고 있다가 주인에게 발견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쥐는 쌀 항아리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주인은 그 쥐를 때려잡고 싶었지만, 항아리를 깨뜨리게 될까 무서워 잠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경제는 이야기를 들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쥐를 때려잡으면서 항아리를 깨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일 것이오.”
가의는 말을 계속하였다.
“같은 이치입니다. 지금 폐하의 주위에는 많은 신하들이 있는데, 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만, 아무도 감히 그들을 비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항상 황제의 곁에 있으므로, 폐하께 아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경제는 이 말에 비로소 깨달은 바가 있었다.
<漢書한서 / 列傳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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