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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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동한 시대, 세력이 강한 호족들은 도읍인 낙양을 뒤흔들고, 지방의 관리들은 그들의 횡포를 그저 숨을 죽인 채 보고만 있었다. 그즈음 동선이라는 사람이 낙양 현령으로 부임하게 되었는데, 도착하자마자 처리하기 어려운 사건을 맞게 되었다. 한나라 무제의 누나인 호양 공주의 하인이 허세를 부리며 사람을 죽인 일이었다.
어느 날, 호양 공주가 수레를 타고 외출을 하는데, 사람을 죽인 그 하인도 공주를 수행하는 행차에 끼어 있었다. 동선은 이 사실을 알고 직접 사람들을 데리고 체포에 나섰다. 공주를 만나게 되자, 동선은 공주에게 범죄자의 범행에 대하여 여러 차례 말해 주고, 즉시 범인의 목을 베었다.
호양 공주는 매우 화가 나서, 그 길로 궁전에 들어가 황제를 만나 이 일을 황제에게 고해 바쳤다. 광무제도 몹시 분노하며, 사람을 사형에 처하고도 보고하지 않은 동선을 문책하고, 그를 사형에 처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동선은 조금도 나약해 보이지 않고, 논리를 따져가며 말을 하자, 광무제도 어쩔 수가 없어 더 이상 추궁하지 못하였다.
<漢書한서 / 列傳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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