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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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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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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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에서

 

비 개인 아침 안개 걷히고

빙애길 따라 빙애길 따라

굽이굽이 푸르름 따라 걷다가

푸르른 산 빛 띠고 나도 푸르러

푸르름 뚫고 핀 붉은 꽃 무리

무리져 흔들리는 풀꽃의 무희武戲

아니 좋은가

아니 좋은가

맑은 산, 맑은 물, 맑은 하늘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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