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반응형

 

개망초

 

어딜 봐도 하얗게 피어 있구나

어딜 가도 하얗게 피어 있구나

추운 겨울 눈보라에 시달리다가

눌리어 파랗게 질려 있더니

하얀 눈물이 아직도 배어

하얗게 하얗게 피어 있구나

산들은 파랗게 넘실대는데

산들은 파랗게 넘실대는데

너희끼리 하얗게 흔들리는가

너희끼리 하얗게 춤을 추는가

남의 땅 어디에나 뿌리를 내려

웃거니 울거니 흔들리는가

하얗게 하얗게만 흔들리는가

 

- 안상길 -

  

반응형

'하늘구경 > 졸시[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무장지대에서  (0) 2013.09.28
눈 내린 아침  (0) 2013.09.28
사철나무  (0) 2013.09.28
라일락  (0) 2013.09.28
방황  (0) 2013.09.28
글을 태우며  (0) 2013.09.28
내가 보낸 여인이  (0) 2013.09.26
시월  (0) 2013.09.26
아버지  (0) 2013.09.26
달밤  (0) 2013.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