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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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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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선에서

 

바람 부는 날 능선에 서서

바람에 쓸리는 풀잎을 본다.

밀물처럼 쓰러지는 여린 풀잎들

썰물처럼 일어서는 질긴 풀잎들

아우성 소리 들릴 법 한데

바람 소리만 쉬이이

바람에 넘실대는

푸른 풀잎들

어깨동무한 푸른 풀잎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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