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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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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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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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오기[樊於期] 태어난 해는 알 수 없고 기원전 227년에 죽었다. 전국 말 때 진나라 장수였으나 진시황에게 반기를 들어 난을 일으켰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연나라로 도망쳐 태자단(太子丹)에게 몸을 의탁했다. 진시황이 진나라에 남아있던 그의 부모와 처 및 자식들을 모두 죽이고 그의 목에 천금의 현상금을 걸고 잡으려고 했으며 그가 연나라로 도망갔다는 것을 알자 대군을 일으켜 연나라를 공격했다. 형가(荊軻)가 태자단에게 진왕을 암살하기 위해서 그에게 가까이 접근하려면 번오기의 목과 독항의 지적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자단이 번오기를 차마 죽일 수 없다고 말하자 형가가 은밀히 번오기를 만나 진왕을 죽이기 위해서는 그의 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번오기는 형가의 말을 듣고 스스로 자기의 목을 베어 죽었다. 형가가 번오기의 목과 비수가 감춰진 독항의 지적도를 가지고 진왕을 배알하다가 찔러 죽이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번옹해사[樊翁解事] 번옹은 당 나라 시인 두목(杜牧)을 지칭한 말로 그의 호가 번천(樊川)이다. 그가 양주(楊州)에서 회남(淮南) 절도사우승유(牛僧孺)의 막료로 있으면서 몰래 기루(妓樓)를 출입할 때 지은 견회(遣懷)란 시에 십 년에 한 번 양주 꿈을 깨니, 청루에서 박정하다는 이름만 실컷 얻었네.[十年一覺楊州夢 嬴得靑樓薄倖名]”라고 하였다.

번운복우[飜雲覆雨] 두보(杜甫)의 빈교행(貧交行)손 뒤집어 구름을 만들고 손 엎어 비를 만든다.[飜手作雲覆手雨]”고 한 데서 온 말로, 쉽게 잘 변하는 세상 인정을 비유한 말이다.

번원[煩寃] 귀찮음, 우울하다. 회오리 바람이 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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