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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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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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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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기다림은 아름다운가.

 

막차도 멀리 떠나버리고

이 저녁 나는 혼자 앉았다.

깨어진 믿음을 끌어안고

저물은 언덕에 혼자 앉았다.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내일은 내일은…

깨어진 조각들을 모으고 있다.

다시 또 안아야 할 기다림의 조각들

정성스레 그러모아 맞추고 있다.

 

기다림은 아름다운가

기다림이란 아름다운가

 

이 밤도 나는 홀로 앉았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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