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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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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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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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 각시

 

어디, 그런 거 없나

우렁이 각시.

심심하면 놀아 주고

배고프면 밥해 주고

졸리우면 잠자 주고

귀찮으면 항아리 속 사라져 주는

우렁이 각시.

 

옛날이야기 속

신비로운 숨바꼭질

장난치는 예쁜 각시 다 그만두고

하루일 지치고 쪽문을 열면

따듯한 밥 한 그릇

간장 한 종지

엷은 미소로 나와 맞아줄

어디

그런 각시 없나.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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