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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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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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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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내가 왜 비를 맞는가요

왜 내가 기다려야 하나요

오지 않는 것을

알 수 없는 것을

비가 싫으면서

비가 좋은 것은

아! 왜 잊을 수 없는가요

해가 떠오면 좋겠는데

해가 떴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또 비가 좋은 것은

언젠가 누가 가 버렸어요

이런 비가 내렸는데

알 수 없는 날씨에

비가 내렸는데

오늘도 그렇게 비는 내리고

오늘도 그렇게 비가 내리고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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