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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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청세의 외롭고 가난함
-[제10칙]청세고빈 -
조산 선사에게 한 중이 와서 말하였다.
“저, 청세는 외롭고 가난합니다. 스님께서 좀 베풀어주십시오”
조산 선사가 그 중을 불렀다.
“세사리야!”
그 중이 대답하였다.
“네.”
조산 선사가 말하였다.
“청원의 백가주를 석 잔이나 들이키고도 아직 입술도 안 축였다고 하느냐?”
<평창>---------------------------------
청세는 어쩌자고 시비를 걸었나. 조산의 안목이 건너오는 수작을 벌써 간파했다네. 그렇더라도 어디 말해보라. 대체 어디가 청세가 술을 마신 자리인가.
<송>---------------------------------
가난하기는 범단과 같고
기개는 항우와 같다
가진 것도 없으면서
감히 부를 다투다니
-[第10則]淸稅孤貧 -
曹山和尙, 因僧問云, 淸稅孤貧, 乞師賑濟. 山云, 稅闍梨. 稅應諾. 山曰, 靑原白家酒, 三盞喫了, 猶道未沾唇.
無門曰, 淸稅輸機, 是何心行, 曹山具眼, 深辨來機. 然雖如是, 且道, 那裡是稅, 闍梨喫酒處.
頌曰. 貧似范丹, 氣如項羽, 活計雖無, 敢與鬥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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