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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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염화미소
-[제6칙]세존염화 -
세존이 영산회상에서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자, 모두들 그 뜻을 몰라 묵묵히 있었다. 이때, 오직 가섭 존자만이 조용히 미소지었다.
세존이 말하였다
“나에게 정법안장, 열반묘심, 실상무상, 미묘법문, 불립문자, 교외별전이 있으니 마하가섭에게 전하노라.”
<평창>---------------------------------
누런 얼굴의 구담(세존)이 자신 밖에 아무도 없는 듯 양민(良民)을 강압하여 종으로 삼고 양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파는 격이로다. 이것을 다소 기특하다 할지 모르나 만약 당시에 대중이 모두 웃었다면 어떻게 정법안장을 전수했겠는가. 만약 가섭이 웃지 않았다면 또한 어떻게 정법안장을 전수했겠는가. 정법안장에 전수할 것이 있었다면 누런 얼굴의 늙은이(세존)가 사람들을 속인 것이요, 만약 전수할 것이 없었다면 어찌하여 유독 가섭에게만 허락하였는가.
<송>---------------------------------
꽃을 들어 올렸을 때
꼬리 이미 드러났네.
가섭이 지은 미소
사람도 하늘도 몰라
-[第6則]世尊拈花 -
世尊昔在靈山會上, 拈花示衆. 是時衆皆黙然, 惟迦葉尊者破顔微笑. 世尊云, 吾有正法眼藏, 涅槃妙心, 實相無相, 微妙法門, 不立文字, 敎外別傳, 付囑摩訶迦葉.
無門曰, 黃面瞿曇, 傍若無人, 壓良爲賤, 懸羊頭賣狗肉. 將謂多少奇特. 只如當時大衆都笑, 正法眼藏作麽生傳. 設使迦葉不笑, 正法眼藏又作麽生傳. 若道正法眼藏有傳授, 黃面老子, 誑謼閭閻. 若道無傳授, 爲甚麽獨許迦葉.
頌曰. 拈起花來, 尾巴已露, 迦葉破顔, 人天罔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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