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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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나무 가지를 입에 물고
-[제5칙]향엄상수 -
향엄 지한 선사가 물었다.
“사람이 나무에 올라가 손으로 가지를 휘어잡지 않고 발로 나무를 디디지도 않고 입으로만 나뭇가지를 물고 있는데 나무 아래에서 누군가가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을 묻는다면 대답을 하지 않을 때에는 묻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 될 것이고 만약 대답을 할 때에는 떨어져 죽을 것이다. 이럴 때 어떻게 대할 것인가?”
<평창>---------------------------------
냇물이 흐르듯 막힘없는 달변도 소용없고, 팔만 사천 법문의 해설도 도무지 소용없다. 만일 여기서 대응할 수 있다면 이때까지 죽어 있던 길을 살려내고, 이때까지 살아 있던 길을 죽여버릴 것이다. 그렇지 않고 어정거린다면, 먼 훗날의 미륵을 기다려 구걸하여 물을 수밖에 없다.
<송>---------------------------------
향엄의 황당무계
악독하기 한이 없네
납승의 입을 틀어막아
온 몸이 귀신 눈 되네
-[第5則]香嚴上樹 -
香嚴和尙云, 如人上樹, 口啣樹枝, 手不攀枝, 脚不踏樹. 樹下有人, 問西來意, 不對卽違他所問, 若對又喪身失命. 正恁麽時, 作麽生對.
無門曰, 縱有懸河之辨, 總用不著. 說得一大藏敎, 亦用不著. 若向者裡對得著, 活卻從前死路頭, 死卻從前活路頭. 其或未然, 直待當來問彌勒.
頌曰. 香嚴眞杜撰, 惡毒無盡限, 啞卻衲僧口, 通身迸鬼眼.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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