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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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도리를 지키며 사는 사람은
한 때 적막하지만
권세에 빌붙어 아부하는 사람은
처량하기 그지없다.
통달한 사람은
존재 밖의 존재를 보고
몸 후의 몸을 생각하나니
차라리 한 때의 적막함을 겪을지언정
두고두고 처량함은 당하지 마라.
棲守道德者, 寂寞一時. 依阿權勢者, 淒涼萬古.
서수도덕자, 적막일시. 의아권세자, 처량만고.
達人觀物外之物, 思身後之身,
달인관물외지물, 사신후지신,
寧受一時之寂寞, 毋取萬古之淒涼.
영수일시지적막, 무취만고지처량.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001>
❍ 서수[棲守] 깃들여 지킴. 머물러 지킴.
❍ 도덕[道德]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道理)나 바람직한 행동 규범. 선·덕·의무·윤리 같은 규범. 노자(老子)의 가르침.
❍ 의아[依阿] 아첨함. 알랑거림. 비위를 맞추고 아부함.
❍ 만고[萬古] 오랜 세월을 통해 변함이나 유례가 없음. 썩 먼 옛적. 오랜 세월(歲月) 동안. 세상(世上)에 비길 데가 없음.
❍ 달인[達人] 사물의 이치를 통달한 사람.
❍ 물외지물[物外之物] 사물 바깥의 사물. 우주를 초월한 진리. 불변하는 진리나 법칙.
❍ 물[物] 넓은 뜻으로는, 단순한 사고의 대상이건,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이건을 불문하고, 일반으로 어떠한 존재, 어떤 대상 또는 어떤 판단의 주어(主語)가 되는 일체의 것. 좁은 뜻으로는, 외계(外界)에 있어서의 우리들의 감각에 의해서 지각할 수 있는 사물, 시간, 공간 가운데 있는 물체적, 물질적인 것. 사람이 지배하고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구체적 물건.
❍ 신후지신[身後之身] 죽은 후의 명예. 현실적 존재 뒤에 있는 본래 존재.
【譯文】 弄權一時 淒涼萬古
棲心恪守仁義道德的人, 孤單冷落一時 ; 依附曲從權貴勢力的人, 淒慘悲涼一生. 通達事理的人重視物質以外的精神生活和道德修養, 顧及死後的名譽, 寧願承受一時的寂寞, 不要招致永久的淒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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