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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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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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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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어린 아이처럼 여겨

 

결코 나를 마음대로

 

가지고 놀지 못하도록 하고

 

천지를 큰 덩어리 구슬로 여겨

 

내 마음대로

 

달구고 두드릴 수 있어야 한다.

 

 

造化喚作小兒, 切莫受渠戱弄.

조화환작소아, 절막수거희롱.

天地丸爲大塊, 須要任我爐錘.

천지환위대괴, 수요임아로추.

 

<채근담菜根譚/건륭본乾隆本/한적閒適>

 

  • 조화[造化]  천지만물을 창조하고 기르는 대자연의 이치. 또는 그런 이치에 따라 만들어진 우주 만물. 천지자연의 변화. 천지만물의 창조자 또는 대자연. ​조물주(造物主)
  • 희롱[戱弄]  말이나 행동으로 실없이 놀림.
  • 노추[爐錘]  노추(鑪捶)와 같은 말로, 화로와 도가니를 가리킨다. 이는 모두 금속을 제련하는 데 쓰이는 도구로, 전하여 우주 자연의 조화(造化)를 주관하는 조물주(造物主)를 비유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무장(無莊)이 그의 아름다움을 잃고, 거량(據梁)이 그의 힘을 잃고, 황제(黃帝)가 그의 앎을 잃은 것은 모두가 노추의 사이에 있을 뿐이다.[夫無莊之失其美, 據梁之失其力, 黄帝之亡其知, 皆在鑪捶之間耳.]”라고 하였다.
  • 대괴[大塊]  큰 흙덩어리. 대자연(大自然) 또는 대지(大地).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대괴가 기운을 내뿜는 것을 바람이라고 한다.[夫大塊噫氣 其名爲風]”라고 하였다.

 

【譯文】 造化弄人 人定勝天

命運叫做小孩子, 千萬不要遭受他的戲耍捉弄 ; 天地是大塊彈丸, 需要任憑我們精心鑄造錘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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