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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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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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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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相思花

 

그늘진 고향집 화단에

연분홍 상사화가 피었더이다.

 

오복한 그 잎들 무녹은 자리

앙상한 대궁 끝에 피었더이다.

 

복작이던 팔남매 떠난 산골에

엄니 혼자 상사화를 피웠더이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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