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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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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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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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애상

 

장미 꽃 잎 날려 깔린

바알간 길을

생각생각 밟고 걸어

출근합니다.

 

흩날리는 꽃잎이 서럽다던 이

오고가는 세월이 참

잠깐입니다.

 

봄이 오면 가지가지 망울 돋아도

떨어진 꽃잎은 다시 못 피니

그 시절은 이미

닫혔습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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