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반응형

  

천하에는 세 가지 권도[삼권三權]가 있다.

하늘의 권도[천도天道]를 화복(禍福: 재앙과 복록)이라 하고, 군주의 권도[군도君道]를 형상(刑賞: 형벌과 포상)이라 하고, 천하세간의 권도[인도人道]를 포폄(褒貶: 칭찬과 폄훼)이라 한다.

재앙과 복록이 어긋나지 않는 것을 천도가 청평(淸平: 맑고 공평)하다 하니, 그렇지 못한 경우는 운수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형벌과 포상이 어긋나지 않는 것을 군도가 맑고 공평하다 하니, 그렇지 못한 경우는 군주의 보고 들음에 한계가 있고, 기쁨과 분노에 가려졌기 때문이다.

칭찬과 폄훼에 속임이 없는 것을 인도가 맑고 공평하다 하니, 그렇지 못한 경우는 사람들이 사랑이나 증오에 치우치고, 들리는 소문에 미혹되었기 때문이다.

칭찬과 폄훼는 하늘이 믿고서 재앙과 복록을 내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하늘은 우리 백성들이 보는 것을 통해서 보고, 하늘은 우리 백성들이 듣는 것을 통해서 듣는다.”라고 하였다.

또한 칭찬과 폄훼는 군주가 믿고서 형벌과 포상을 내리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사람들이 미워하는 바를 좋아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바를 미워하는 것을 일러 ‘사람의 성정과 어긋났다.’고 한다.”라고 한 것이다.

칭찬과 폄훼는 삼가지 않으면 안 되니, 바로 천도와 군도에 쓰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번이라도 사사로이 좋아하고 싫어함에 따라 칭찬하거나 폄훼하게 되면 바로 하늘의 죄인이요, 군주에게 죄지은 죽일 백성이 되는 것이다.

 

宇內有三權 : ‘天之權曰禍福, 人君之權曰刑賞, 天下之權曰褒貶.’ 禍福不爽, 曰天道之淸平, 有不盡然者, 奪於氣數. 刑賞不忒, 曰君道之淸平, 有不盡然者, 限於見聞, 蔽於喜怒. 褒貶不誣, 曰人道之淸平, 有不盡然者, 偏於愛憎, 誤於聲響. 褒貶者, 天之所恃以爲禍福者也, 故曰 : ‘天視自我民視, 天聽自我民聽.’ 君之所恃以爲刑賞者也, 故曰 : ‘好人之所惡, 惡人之所好, 是謂拂人之性.’ 褒貶不可以不愼也, 是天道·君道之所用也. 一有作好作惡, 是謂天之罪人, 君之戮民. <呻吟語 : 治道>

 

<신음어呻吟語 : 치도治道>

 

  • 우내[宇內]  하늘 아래 온 세상. 온 누리. 온 세계(世界). 천하(天下).
  • 권도[權道]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상황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방도. 특수하고 예외적인 상황에서 임시적인 정당성을 가지는 행위규범. 그때그때의 형편을 따라 일을 처리하는 방도,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手段)과 방편(方便).
  • 권력[權力]  남을 자신의 뜻대로 복종시켜 움직이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특히 국가나 정부가 국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강제력을 이른다.
  • 권세[權勢]  권력(權力)과 세력(勢力)을 아울러 이르는 말.
  • 화복[禍福]  화(禍)와 복(福)을 아울러 이르는 말. 재앙(災殃)과 복(福). 재화(災禍)와 복록(福祿)을 뜻한다.
  • 복록[福祿]  타고난 복과 벼슬아치의 녹봉이라는 뜻으로, 복되고 영화로운 삶을 이르는 말이다.
  • 인군[人君]  군주국가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 통치자. 임금. 인주(人主). 군왕(君王). 군주(君主). 주군(主君). 인군(人君). 왕(王). 왕자(王者).
  • 세간[世間]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 또는 사회적 활동을 하는 영역. 유정(有情)의 중생(衆生)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세상.
  • 포폄[褒貶]  칭찬과 폄훼. 기림과 깎아내림. 칭찬(稱讚)함과 나무람. 시비(是非) 선악(善惡)을 평정(評定)함. 옳고 그름이나 착하고 악함을 판단하여 결정함. 관리의 근무 성적을 고과하여 그 벼슬을 올리고 내리는 일.
  • 폄하[貶下]  가치나 수준을 깎아내려 평가함. 치적(治績)이 좋지 못한 수령(守令)을 하등(下等)으로 깎아 내림. 치적(治績)이 나쁜 원(員)을 아래 등급(等級)으로 깎아내림.
  • 폄훼[貶毁]  남을 깎아 내리고 헐뜯음. 다른 사람을 깎아내려 헐뜯음.
  • 천도[天道]  하늘이 낸 도리. 천지(天地) 자연(自然)의 도리(道理). 욕계·색계·무색계(無色界)의 총칭(總稱). 천체(天體)가 운행(運行)하는 길.
  • 청평[清平]  청평(淸平). 세상이 태평(太平)함. 평화롭다. 일처리가 청렴하고 공정하다. 품성이 순수하고 차분하다.
  • 유불[有不]  ~하면 (어떤가).
  • 부진[不盡]  다함이 없음. 완전하지 않다. 끝이 없다. 그지없다. 다하지 못하다.
  • 진연[盡然]  다 그러하다. 모두 그렇다. 모두 이러하다. 전부 이와 같다.
  • 기수[氣數]  저절로 오가고 한다는 길흉화복의 운수. 스스로 돌아가는 그 자신(自身)의 길흉(吉凶) 화복(禍福)의 운수(運數)를 일컫는다. 또 1년 24절기의 정상 차례를 이르기도 한다.
  • 군도[君道]  군주(君主)로서 마땅히 실천해야 할 도리. 임금으로써 지켜야 할 도리(道理). 왕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군주(君主)로서 마땅히 실천해야 할 도리.
  • 인도[人道]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道理).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사람으로서 마땅히 알아야 할 길이라는 뜻으로, 남녀 사이의 교합을 이르는 말. 삼선도의 하나.
  • 성향[聲響]  소리의 울림. 소리의 울림. 또는 울려서 나는 소리.
  • 소문[所聞]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전하여 들리는 말.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며 세상에 떠도는 소식.
  • 미혹[迷惑]  마음이 흐려서 무엇에 홀림. 마음이 흐려지도록 무엇에 홀림. 무엇에 홀려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 정신이 헷갈려서 갈팡질팡하는 것.
  • 이위[以爲]  생각하다. 여기다. 알다. 인정하다.
  • 천시자아민시[天視自我民視]  민심이 천심. 민심(民心)을 통해서 천의(天意)를 살피라는 의미이다. 서경(書經) 태서 중(泰誓中)에 “하늘은 우리 백성들이 보는 것을 통해서 보시고, 하늘은 우리 백성들이 듣는 것을 통해서 들으신다.[天視自我民視 天聽自我民聽]”라고 하였는데, 백성들이 주왕(紂王)의 학정을 두려워하여 구제해 주기를 바라고 있으니, 무왕(武王)이 반드시 상(商)을 정벌하러 갈 것이라는 말이다.
  • 불인지성[拂人之性]  사람의 본성을 거스름. 사람으로서의 심성을 거역하다.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10장에 “사람들이 미워하는 바를 좋아하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바를 미워함을 일러 ‘사람의 성(性)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한다. 재앙이 반드시 그 몸에 이른다.[好人之所惡, 惡人之所好, 是謂拂人之性, 菑必逮夫身.]”라고 하였다.
  • 성정[性情]  사람의 성질과 마음씨.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는 성질(性質)과 심정(心情).
  • 성품[性品]  성질(性質)과 품격(品格). 사람의 성질과 됨됨이. 사람이나 사물이 지니는 고유한 성질이나 됨됨이.
  • 소용[所用]  무엇에 쓰임. 어떤 일에 있어서 의미(意味)나 의의(意義)를 가지거나 쓸모가 되는 바. 대체로 부정적(否定的) 문맥(文脈)에서 쓰이나, 간혹 긍정적(肯定的) 문맥(文脈)에서 쓰일 때도 있음.
  • 육민[戮民]  죄지은 백성(百姓).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