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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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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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갑작스레 변경하려 하지 마라. 갑자기 변경하면 비록 옳다하더라도 사람의 눈과 귀를 놀라게 하고, 논란의 매개가 된다.

법을 무리하게 변경하려 하지 마라. 무리하게 변경하면 비록 옳다하더라도 사람들의 뜻에 어긋나게 되고, 거슬러 항거하는 바탕이 된다.

그러므로 법을 변경하려면

자세히 살펴야 하고, 점진적이어야 하고, 침착하여야 하고, 민심과 같게 하고자 그에 대한 논의를 반복해야 한다.

속마음을 맑고 밝게 가져야 하고, 도맡아 몸소 행하여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그 이름을 빌려 속셈을 펼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명백하고 확실해야 하고, 모호하니 사람들로 하여금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늠하게 해서는 안 된다.

확실히 거행하여 효과가 있기를 기약해야 하고, 겉치레나 얼버무림이 없어야 하고, 되레 실질적으로 해를 끼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반드시 이처럼 한 후에 법을 변경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전례를 따르되 덜어내고 더함으로 고쳐 행하는 것이 낫다.

일 만들기를 좋아하지 말아야 하니, 일 만들기를 좋아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위에 있는 자로서의 치욕이다.

 

法不欲驟變, 驟變雖美, 駭人耳目, 議論之媒也. 法不欲硬變, 硬變雖美, 拂人心志, 矯抗之藉也. 故變法欲詳審, 欲有漸, 欲不動聲色, 欲同民心而與之反復其議論. 欲心跡如青天白日, 欲獨任躬行不令左右惜(借)其名以行胸臆. 欲明且確, 不可含糊, 使人得持兩可以為重輕. 欲著實擧行, 期有成效, 無虛文搪塞, 反貽實害. 必如是而後法可變也. 不然, 寧仍舊貫而損益修擧之. 無喜事, 喜事人上者之僇也. <呻吟語 : 治道>

 

<신음어呻吟語 / 치도治道>

 

  • 취변[驟變]  급변하다. 급하게 변경하다. 자주 변경하다.
  • 해인이목[駭人耳目]  기괴한 짓으로 남의 이목(耳目)을 놀래는 일. 매우 괴상하고 야릇한 짓으로 남을 놀라게 함. 해괴한 짓을 하여 남을 놀라게 함.
  • 의론[議論]  각자가 의견을 제출하여 상의(相議)함. 서로 일을 문의함. 서로 일을 꾀함. 어떤 문제에 대하여 서로 의견(意見)을 주고받음.
  • 경변[硬變]  무리하게 바꾸다. 억지로 바꾸다.
  • 경변[硬變]  결합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자라서 장기(臟器)가 딱딱하게 굳는 증세. 간경변증, 콩팥 경변증 따위가 있다.
  • 심지[心志]  마음속에 품은 뜻. 의지(意志).
  • 상심[詳審]  자세히 살핌. 속속들이 자세히 살핌.
  • 성색[聲色]  말소리와 얼굴빛을 아울러 이르는 말.
  • 부동성색[不動聲色]  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음. 감정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다. 태도가 침착함.
  • 의논[議論]  각자가 의견을 제출하여 상의(相議)함. 서로 일을 문의함. 서로 일을 꾀함. 서로 의견(意見)을 주고받음.
  • 반복[反復]  거듭해서 되풀이함. 한 가지 일을 되풀이함. 되풀이.
  • 반복[反覆]  말이나 행동을 이랬다저랬다 하여 자꾸 고침. 줏대가 없이 언행이 바뀜. 먼저 상태로 되돌려 놓음.
  • 심적[心跡]  속마음. 속심. 본심(本心).
  • 독임[獨任]  정사(政事) 따위의 일을 한 사람이 맡거나 한 사람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경우를 일컬음. 독장(獨掌). 한 사람에게 전부(全部) 맡김. 한 사람에게 온 직무(職務)를 장악(掌握)시킴.
  • 궁행[躬行]  일을 몸소 함. 자기(自己) 스스로 행(行)함. 몸소 행(行)함.
  • 흉억[胸臆]  가슴속. 가슴속의 생각. 품고 있는 말. 품고 있는 생각. 마음속.
  • 함호[含糊]  죽을 머금었다는 뜻으로, 말을 입속에서 웅얼거리며 분명하지 않게 함을 이르는 말. 말을 입안에서 어물거림. 곧 우물우물하고 모호(模糊)하게 함. 뚜렷한 태도(態度)를 밝히지 못하고 우물우물하며 결단(決斷)을 내리지 못함. 모호하다. 소홀히 하다. 두려워하다. 명확하지 않다.
  • 양가[兩可]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관계없다.
  • 저실[著實]  확실히. 참으로. 정말로. 톡톡히. 단단히. 신용하다. 믿다. 확실하다. 성실하다.
  • 성효[成效]  어떤 일에 좋은 결과를 봄. 성과. 효과(效果). 효능. 신하(臣下)가 맡은 직임(職任)에 봉사(奉仕)하여 그 공적(功績)을 이루어서 임금의 은혜(恩惠)에 보답(報答)함.
  • 허문[虛文]  겉만 꾸미는 쓸데없는 예의(禮儀)나 법제. 겉만 그럴 듯하고 그 내용이 실속이 없는 글. 실질적인 내용이 없이 겉만 꾸민 글.
  • 당색[搪塞]  간격(間隔)을 막음. 발뺌하다. 둘러맞추다. 얼버무리다. 어물어물 넘기다.
  • 당색화[搪塞話]  발뺌하는 말. 둘러대는 말. 책임을 회피하는 말.
  • 실해[實害]  실제로 입은 손해. 실질적(實質的) 손해(損害).
  • 반이실해[反貽實害]  도리어 실질적인 손해를 입음. ‘反’은 부사로 ‘도리어’라는 뜻. ‘貽’는 원래 ‘남에게 물건을 주다, 끼치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반대로 ‘~을 사다. 어떤 일을 초래하다’는 뜻으로 쓰였다.
  • 구관[舊貫]  옛 제도. 전례. 선례.
  • 잉구관[仍舊貫]  전대로 두고 고치지 아니함, 또는 전례(前例)대로 함. 고치지 않고 이전대로 둠. 고치지 않고 그대로 두다. 전례를 따르다. 이전대로 따르다.
  • 수거[修擧]  잘 다스려서 좋은 성과를 올림. 훌륭하게 완성됨. 보수·보완하여 일으켜 세움.
  • 수개[修改]  수리(修理)하여 고침. 바로잡아 고치다. 문장·계획을 개정(改訂)하다.
  • 희사[喜事]  기쁘고 즐거운 일. 일 만들기를 좋아함. 일 벌이기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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