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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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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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를 그저 남에게 의지해서는 안 되니
반드시 몸소 체험하고 힘써 행해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매사에 자기 생각을 고집해서는 안 되니
반드시 의견을 모으고 널리 이롭게 해야
뒤에 오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凡事勿徒委於人, 必身體力行, 方能有濟.
범사물도위어인, 필신체역행, 방능유제.
凡事不可執於己, 必集思廣益, 乃罔後艱.
범사불가집어기, 필집사광익, 내망후간.
<圍爐夜話위로야화>
※ 必集思廣益이 必廣思集益으로 된 본들도 많이 보이나. 必集思廣益이 옳은 것으로 생각된다.
- 위[委] 依賴(의뢰). 남에게 의지(依支)함. 뇌비. 남에게 부탁(付託)함.
- 신체역행[身體力行] 몸소 체험하고 힘써 실천하다. 몸소 체득하고 힘써 행하다.
- 방능[方能] 비로소 ~할 수 있다.
- 유제[有濟] 성취할 수 있다. 성공할 수 있다.
- 기견[己見] 자신의 의견이나 소견. 자기 견해. 사견(私見).
- 집사광익[集思廣益]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나라의 이익을 넓힘.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보다 큰 효과를 거둠.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더 큰 효과와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이른다.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에 실려 있는 제갈량(諸葛亮)의 교여군사장사참군연촉(敎與軍師長史參軍掾屬)에서 보인다. 촉 후주(蜀後主) 유선(劉禪)이 소열제(昭烈帝) 유비(劉備)의 뒤를 이어 즉위하면서 제갈량(諸葛亮)을 승상에 책봉하였다. 이에 제갈량이 정사를 주관하면서 관직을 간략하게 고치고 법제(法制)를 수정한 뒤 교령(敎令)을 반포하였는데 “무릇 관직에 참여한 사람은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아 충성을 다하여 나라의 이익을 넓히도록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미움을 받지나 않을까 걱정하여 의견을 말하기를 멀리하고, 서로 의견이 엇갈리게 될까 걱정하여 말하기를 어려워한다면 큰 손실을 입게 만드는 것이다. 의견이 엇갈린 후에야 얻는 것이 있으니, 병폐를 버리고 주옥을 얻는 것과 같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하기 어렵거늘, 오직 서원직(徐元直: 서서徐庶)만은 이 방면에서 미혹됨이 없었다. 또, 동유재(董幼宰: 동화童和)도 7년 동안 관직에 있으면서 일이 완벽하게 처리되지 않는 경우에는 열 번이라도 와서 서로 알려 주었다. 진실로 서원직의 10분의 1이라도 본받고 동유재의 은근함을 본받아 나라에 충성을 다한다면, 나의 잘못이 적어질 것이다.[夫參署者, 集衆思, 廣忠益也. 若遠小嫌, 難相違覆, 曠闕損矣. 違覆而得中, 猶棄弊足喬而獲珠玉. 然人心苦不能盡, 惟徐元直處玆不惑. 又董幼宰參署七年, 事有不至, 至於十反, 來相啓告. 苟能慕元直之十一, 幼宰之殷勤有忠於國, 則亮可少過矣.]”라고 하였다. 또, 자치통감(資治通鑑) 권70 위기(魏紀)에 “참서자는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며 충성스럽고 유익한 말을 널리 구한다. 만약 작은 혐의를 피하려고 서로 논변하고 복심(覆審)하기 어렵게 하면 직분을 잃어 나라에 손실을 초래한다.[夫參署者 集衆思 廣忠益也 若遠小嫌 難相違覆 曠闕損矣]”라고 하였다.
- 광익[廣益] 널리 이익을 베풂. 홍익(弘益).
- 제[濟] 방조(幫助). 돕다. 도움. 원조하다. 원조. 형법에서, 남의 범죄를 거들어 도와주는 모든 행위.
- 내망후간[乃罔後艱] 뒷걱정이 없게 될 것이다. 서경(書經) 주관(周官)에 성왕이 관리들에게 훈계한 내용 중 하나로 “너희 경사들에게 경계하노니 공이 높음은 뜻 때문이요, 업이 넓음은 부지런함 때문이니, 능히 과단해야 뒤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戒爾卿士, 功崇惟志, 業廣惟勤, 惟克果斷, 乃罔後艱.]”라고 하였다.
- 망[罔] 無(무). 없다.
【譯文】 不要凡事都依賴他人, 必須親自去做, 才能對自己有幫助. 也不要事事只憑自己的意思去做, 最好參考大家的意見和智慧, 免得後來突然遇到不能克服的困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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