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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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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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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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지킴에는 반드시 근엄해야 하니

 

무릇, 몸을 손상시킬 짓은 마땅히 삼가야 한다.

 

마음을 수양함에는 반드시 담박해야 하니

 

무릇, 마음을 괴롭히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守身必謹嚴, 凡足以戕吾身者宜戒之.

수신필근엄, 범족이장오신자의계지.

養心須淡泊, 凡足以累吾心者勿爲也.

양심수담박, 범족이누오심자물위야.

 

<圍爐夜話 98 위로야화>

 

  • 수신[守身]  불의(不義)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의 몸을 지킴. 정절(貞節)을 지킴. 몸을 지킨다는 것은 곧 몸가짐을 신중히 하여 불의(不義)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맹자(孟子)가 이르기를 “지키는 것 중에 어느 것이 가장 크냐하면 몸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크다.[守孰爲大 守身爲大]”라고 하였다. <孟子 離婁上>
  • 근엄[謹嚴]  조심성 있고 엄밀(嚴密)함. 삼가고 엄격함. 점잖고 엄함. 언행에 조심성이 있고 엄숙하며 경거망동하지 아니함을 말한다.
  • 족이[足以]  충분히 ~할 수 있다. ~하기에 족하다.
  • 장신[戕身]  몸을 해치다. 건강을 해치다. 몸에 손해(損害)를 끼치다. 자살.
  • 손해[損害]  가지고 있거나 누릴 수 있는 물질이나 행복 등을 잃거나 빼앗겨 좋지 않게 된 상태.
  • 양심[養心]  심성을 닦음. 심성을 수양함.
  • 수양[修養]  몸과 마음을 갈고닦아 품성이나 지식, 도덕 따위를 높은 경지로 끌어올림.
  • 담박[淡泊]  담박하다. 마음이 담담하고 욕심이 없다. 공명에 무심하다. 욕심(慾心)이 없고 마음이 깨끗하다. 명리를 좇지 않다. 재물, 명예, 사랑, 미움 등에 끌리지 아니하는 담담하고 소박한 마음. 맛이나 빛이 산뜻하다. 참고로, 제갈량(諸葛亮)의 계자서(誡子書)에 “군자의 행동은 고요함으로써 몸을 닦고 검약함으로써 덕을 기르니, 담백한 마음이 아니면 뜻을 밝힐 수 없고, 편안하고 고요한 마음이 아니면 먼 데 이를 수 없다.[夫君子之行 靜以修身 儉以養德 非澹泊無以明志 非寧靜無以致遠]”라고 하였다.
  • 누심[累心]  마음을 해치다. 마음을 괴롭히다. 걱정하다. 근심하다. 성가시다. 귀찮다.

 

【譯文】  持守節操必須十分謹慎嚴格, 凡是足以損害自己操守的行爲, 都應該戒除. 要以寧靜寡欲涵養自己的心胸, 凡是會使我們心靈疲累不堪的事, 都不要去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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