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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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閑居[한거] 한가로이 살다
- 吉再[길재] -
臨溪茅屋獨閑居[임계모옥독한거] 시냇가 띠 집에 한가로이 홀로 사니
月白風淸興有餘[월백풍청흥유여] 하얀 달 맑은 바람 흥취가 넉넉하네
外客不來山鳥語[외객부래산조어] 밖 손님 오지 않고 산새만 지저귀니
移床竹塢臥看書[이상죽오와간서] 대둑에 평상 놓고 누워서 글을 보네
※ 이 시의 제목이 야은집(冶隱集)에는 술지(述志)로 되어 있고, 동문선(東文選)에는 한거(閑居)로 소개되어 있다.
❍ 길재[吉再] 고려 우왕(禑王)에서 조선 세종(世宗) 때의 문신이자 학자이다. 자는 재보(再父), 호는 야은(冶隱) 또는 금오산인(金烏山人)이고, 본관은 해평(海平)이다. 목은(牧隱) 이색(李穡),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양촌(陽村) 권근(權近) 등에게 수학하였고, 이색(李穡), 정몽주(鄭夢周)와 함께 고려삼은(高麗三隱)으로 불린다. 태조가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 하자, 고향인 선산 봉계(鳳溪)로 돌아와 조정의 부름에 나아가지 않고 여생을 마쳤다.
❍ 술지[述志] 뜻을 말하다. 뜻을 펴다.
❍ 모옥[茅屋] 초가집. 띠로 지붕을 얹은 집. 자기 집을 낮추어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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