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魯山山行[노산산행] 노산을 가다
- 梅堯臣[매요신] -
適與野情愜[적여야정협] 흐뭇해라 상쾌한 자연의 정취
千山高復低[천산고부저] 산들은 첩첩이 높았다 낮았다
好峰隨處改[호봉수처개] 눈길마다 다른 멋진 봉우리에
幽徑獨行迷[유경독행미] 깊은 산 길 홀로 헤매어 가네
霜落熊升樹[상락웅승수] 서리 내린 나무에 곰이 오르고
林空鹿飮溪[임공록음계] 빈숲 사슴은 계곡물을 마시네
人家在何許[인가재하허] 사람 사는 마을은 어디쯤인가
雲外一聲雞[운외일성계] 구름 밖에 한 가락 닭울음소리
❍ 매요신[梅堯臣] 북송(北宋)의 저명한 현실주의 시인으로 자는 성유(聖兪), 호는 완릉(宛陵)이다. 선주(宣州) 선성(宣城: 지금의 안휘성安徽省) 사람으로, 선성의 당시 이름이 완릉(宛陵)이었으므로 사람들이 그를 완릉선생(宛陵先生)이라 불렀다. 초시(初試)에 낙방하여 음보(蔭補)로 하남주부(河南主簿)를 지내다가 나이 50을 넘긴 황우(皇祐) 3년(1051)에야 인종(仁宗)의 소시(召試)를 통해 진사 출신이 되어 태상박사(太常博士)가 되었다. 구양수(歐陽脩)의 추천으로 국자감직강(國子監直講), 상서도관원외랑(尙書都官員外郞) 등을 역임하여 사람들이 그를 매직강(梅直講) 또는 매도관(梅都官)이라고 불렀다. 젊어서부터 시를 잘 지어 소순흠(蘇舜欽)과 함께 매소(梅蘇)로 병칭되었고, 나중에는 구양수(歐陽脩)와 함께 구매(歐梅)로도 불렸다. 왕안석(王安石), 소식(蘇軾) 등이 그의 문하였다. 서곤시파(西昆詩派)에 영향을 미쳤다. 나중에는 시풍이 변화하여 시경(詩經)과 이소(離騷)의 전통을 강조하며 화려하고 공허한 작풍을 반대하였다. 유극장(劉克莊)은 평담(平淡)과 함축(含蓄)을 추구한 그를 일러 송시개산조사(宋詩開山祖師)라고 하였다. 신당서(新唐書) 편찬에 참여하였고, 손자병법(孫子兵法)에 주를 달았다. 작품집으로 완릉선생집(宛陵先生集) 60권을 남겼다.
❍ 매요신[梅堯臣] 자(字)는 성유(聖兪), 호는 원릉(宛陵)이다. 선주(宣州) 선성(宣城: 지금의 안휘성安徽省 선성현宣城縣) 사람이다. 진사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방의 주부(主簿), 현령(縣令) 등 지방의 관리로 20여 년을 전전하다가 구양수(歐陽修)의 추천으로 중앙의 관리인 국자감직강(國子監直講)이 되었다. 그러나 소순흠(蘇舜欽)·구양수 등과 같이 성당(盛唐)의 시를 본으로 하여 당시 유행하던 서곤체(西崑體)의 섬교(纖巧)한 폐풍을 일소하고, 송시(宋詩)의 개조(開祖)가 되었다. 시(詩)의 분야를 당시(唐詩)보다 훨씬 확대하였고, 또한 평담(平淡)한 표현을 함으로써, 매요신(梅堯臣)에 의하여 송시(宋詩)의 특색이 구축되었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시란 대상을 정확하게 잡아서 이것을 세밀하게 서술함에 있다.”고 말하며, 각고하여 고아(高雅)한 격조와 신선한 발상의 시를 지었다. 세련되고 정밀한 구법(句法)이 특징이며, 두보(杜甫) 이후 최고의 시인이라는 상찬을 받았다. 그의 5행율시(五行律詩)는 왕유(王維)를 닮았다고 하며, 대구(對句)이면서 2구가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의미를 구성하는 십자격(十字格)이라는 특수한 수법을 사용하였다. 그는 정의(情義)가 두텁고 권귀(權貴)에 아첨하지 아니하며 담론과 음주(飮酒)를 즐기고 명사와의 교유가 많았다. 시집으로 완릉집(宛陵集) 60권이 있고, 손자(孫子) 13편의 주(註)와 당재기(唐載記) 26권의 저작도 있었다.
❍ 노산[魯山] 일명 노산(露山)이라 한다.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노산현(魯山縣) 동북(東北) 18리(里)에 위치해 있다. 양성현(襄城縣)의 경계와 접하고 있다.
❍ 야정[野情] 들 풍경. 산야를 그리워하는 마음. 시골의 정. 시골다운 소박한 정취. 자연의 정취. 자연을 즐기는 마음. 세상일과 인정에 구속되지 않는 편안하고 한가로운 마음.
❍ 정취[情趣] 심미에 바탕을 둔 정서적 흥취. 정조(情調)와 흥취. 취향. 흥취. 성정(性情).
❍ 수처[隨處] 여기저기. 도처에. 어디(서)나.
'한시[漢詩]산책 > 한시 청한[淸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宿大乘菴숙대승암/대승암에서 묵다/金昌協김창협 (0) | 2014.03.23 |
---|---|
醉遊下寧寺취유하령사 / 취하여 하령사에서 놀다 / 李奎報이규보 (0) | 2013.10.30 |
漁父어부 / 늙은 어부 / 白居易백거이 (0) | 2013.10.30 |
漫詠만영 / 못 가에 앉아 / 金昌翕김창흡 (0) | 2013.10.28 |
述志술지 / 띠집에 한가로이 / 吉再길재 (0) | 2013.10.28 |
獨坐敬亭山독좌경정산 / 홀로 경정산에 앉아 / 李白이백 (0) | 2013.10.28 |
題破山寺後禪院제파산사후선원 / 파산사 뒤에 있는 선원에서 쓰다 / 常建상건 (0) | 2013.10.28 |
寄西峯僧기서봉승 / 서쪽 봉우리의 스님에게 / 張籍장적 (0) | 2013.10.25 |
燕居卽事연거즉사 / 한가로운 삶 / 韋應物위응물 (0) | 2013.10.25 |
卽事二首즉사2수 / 무심한 구름 / 王安石왕안석 (0) | 2013.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