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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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패왕의 보좌역
- 한비자 제44편 설의 [4] -
제나라의 전항, 송나라의 자한, 노나라의 계손의여, 진나라의 교여, 위나라의 자남경, 정나라의 태재흠, 초나라의 백공, 주나라의 선도, 연나라의 자지와 같은 아홉 사람이 신하로 있을 때는 누구나 작당을 하여 군주를 섬기는 데 바른 일은 숨기고 사리사욕을 도모했으며, 위로는 군주를 위협하고, 아래로는 치안을 문란하게 했으며, 외세를 빌어 국내 정치를 왜곡했고, 백성과 결탁하여 군주를 비방하려고 하였다. 그런 신하는 군주가 영명하여 통솔할 수 있었지만, 무식하고 정치를 문란하게 하는 군주는 그런 사람들의 마음 속을 간파하지 못했을 것이다.
후직, 고도, 이윤, 주공단, 태공망, 관중, 습붕, 백리혜, 건숙, 구범, 조쇠, 범여, 대부종, 봉동, 화등과 같은 열 다섯 사람이 신하로 있을 때는 모두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제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오만하지 않으며,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형벌을 잘 이행했으며, 관직을 완전히 수행하며 군주를 섬겼고, 수시로 보고하며, 자기는 근본의 도나 정치에 통달하고 있으면서 자기 선행을 자랑하지 않고, 공을 세우고 사업을 완수해도 자랑하지 않았고, 집은 파멸해도 국가의 이익을 도모하고, 몸을 희생하여 군주의 평안을 도모했으며, 군주를 높은 하늘이나 태산과 같이 존귀하게 하는 동시에 제 몸을 골짜기처럼 낮추고, 군주가 그 명예를 나라 안에 널리 빛낼 수 있다면 자기 위치는 골짜기처럼 낮은 지위에서 모든 일을 감수했던 것이다. 그런 신하는 무식하고 정치를 문란하게 하는 군주를 섬기더라도 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밝은 지혜의 군주를 섬긴다면 더 말할 것도 없는 것이다. 그런 신하를 가리켜 패왕의 보좌역이라고 하는 것이다.
- 韓非子 第44篇 說疑 [4] -
若夫齊田恆·宋子罕·魯季孫意如·晉僑如·衛子南勁·鄭太宰欣·楚白公·周單荼·燕子之, 此九人者之爲其臣也, 皆朋黨比周以事其君, 隱正道而行私曲, 上逼君, 下亂治, 援升以撓內, 親下以謀上, 不難爲也. 如此臣者, 唯聖王智主能禁之, 若夫昏亂之君, 能見之乎?
若夫後稷·皐陶·伊尹·周公旦·太公望·管仲·隰朋·百里奚·蹇叔·舅犯·趙衰·範蠡·大夫種·逢同·華登, 此十五人者爲其臣也, 皆夙興夜寐, 卑身賤體, 竦心白意;明刑辟·治官職以事其君, 進善言·通道法而不敢矜其善, 有成功立事而不敢伐其勞;不難破家以便國, 殺身以安主, 以其主爲高天泰山之尊, 而以其身爲壑谷鬴洧之卑;主有明名廣譽於國, 而身不難受壑谷鬴洧之卑. 如此臣者, 雖當昏亂之主尙可致功, 况於顯明之主乎? 此謂霸王之佐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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