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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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버려라
- 한비자 제44편 설의 [3] -
허유, 속아, 진(晋)의 백양, 진(秦)의 전힐, 위의 교여, 호불계, 중명, 동불식, 변수, 무광, 백이, 숙재와 같은 열두 인물은 모두 이익을 보아도 좋아하지 않았으며, 위난을 당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천하를 준다 해도 받지 않았으며, 녹을 받을 수 있는 경우에도 그것을 받는 것이 천하고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그 이득을 버린 사람들이다. 이득을 보고도 기뻐하지 않는다면 군주는 상을 주어 격려할 수 없을 것이며, 위난을 당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형을 준렬하게 해도 위협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 자를 명령에 따르지 않는 자라고 한다. 이 열두 인물은 암굴 속에서 죽기도 하고, 숲 속에서 말라죽기도 했으며, 산이나 골짜기에서 굶어 죽었고, 냇물이나 샘에 빠져 죽었다. 성인들도 이러한 사람은 훌륭한 신하로 만들지 못하였다. 하물며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인물을 어찌 사용할 수 있겠는가.
또 관용봉, 왕자 비간, 수나라의 계량, 진나라의 설야, 초나라의 신서, 오나라의 자서와 같은 인물은 모두가 군주와 치열하게 논쟁을 했으며, 군주를 물리치려고까지 하였다. 그들의 진언이 채택되어 실현되었다면 군주에 대해 스승이 제자를 대하는 것처럼 지도적인 태도를 취했겠지만 한 마디도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에 심한 말로 군주를 모욕하며 죽음까지 두려워하지 않았었다. 자신이 살해당하고 집안이 멸망하며 목이나 허리가 동강나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런 신하는 옛 성왕들도 용서할 수 없었다. 하물며 요즘 같은 시대에 있어서 그런 인물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겠는가.
- 韓非子 第44篇 說疑 [3] -
若夫許由·續牙·晉伯陽·秦顚頡·衛僑如·孤不稽·重明·董不識·卞隨·務光·伯夷·叔齊, 此十二人者, 皆上見利不喜, 下臨難不恐, 或與之天下而不取, 有萃辱之名, 則不樂食穀之利. 夫見利不喜, 上雖厚賞無以勸之, 臨難不恐, 上雖嚴刑, 無以威之:此之謂不令之民也. 此十二人者, 或伏死於窟穴, 或槁死於草木, 或飢餓於山谷, 或沈溺於水泉. 有民如此, 先古聖王皆不能臣, 當今之世, 將安用之?
若夫關龍逢·王子比干·隨季梁·陳泄冶·楚申胥·吳子胥, 此六人者, 皆疾爭强諫以勝其君. 言聽事行, 則如師徒之勢;一言而不聽, 一事而不行, 則陵其主以語, 從之以威, 雖身死家破, 要領不屬, 手足異處, 不難爲也. 如此臣者, 先古聖王皆不能忍也, 當今之時, 將安用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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