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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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좋고 싫음을 표시하지 마라
- 한비자 제38편 논난(3) [13] -
관자가 이렇게 말하였다.
“신하의 좋은 점을 보면 그에게 상을 주어 기쁘다는 표시를 해야 되며, 나쁜 일을 보면 벌을 주어 밉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군주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상벌이 틀림없이 행해지고 있으면, 군주가 보지 않는 곳에서도 못된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좋은 일을 보고서도 그에게 상을 주어 기쁨을 표시하지 않으며, 나쁜 일을 보고서도 벌을 주어 밉다고 구체적으로 표시하지 않고, 군주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상벌이 틀림없이 시행되고 있지 않음에도,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못된 짓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헛일이다.”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넓은 정원이나 엄숙한 궁전은 누구든지 근신하고 있는 곳이다. 한가롭게 있을 수 있는 방이나 혼자 있는 장소에서는 증삼이나 사어도 긴장을 풀 것이다. 그러나 긴장을 풀고 있어도 그 사람의 실정을 알 수는 없다.
그리고 또 군주라는 것은 신하가 자기를 위장하여 보여주기 위한 목표가 되며, 군주가 그를 바라보면서 좋고 싫음의 감정을 표시하면, 신하는 자기의 간악함을 위장하여 군주의 눈을 속인다. 군주가 멀리 떨어져 간악함을 간파하고, 숨기고 있는 작은 잘못을 간파하는 통찰력이 없고, 신하의 위장된 행동을 보고 상벌을 행한다는 것은 장님이다 다름이 없는 것이다.”
- 韓非子 第38篇 論難(三) [13] -
管子曰:「見其可, 說之有證;見其不可, 惡之有形. 賞罰信於所見, 雖所不見, 其敢爲之乎? 見其可, 說之無證;見其不可, 惡之無形, 賞罰不信於所見, 而求所不見之外, 不可得也.」
或曰:廣廷嚴居, 衆人之所肅也. 宴室獨處, 曾·史之所僈也. 觀人之所肅, 非行情也. 且君上者, 臣下之所爲飾也. 好惡在所見, 臣下之飾姦物以愚其君, 必也. 明不能燭遠姦, 見隱微, 而待之以觀飾行, 定賞罰, 不亦弊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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