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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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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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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琴詩[금시] 거문고

 

- 蘇軾[소식] -

 

若言琴上有琴聲[약언금상유금성] 만약 거문고 위에 거문고 소리 있다면

放在匣中何不鳴[방재갑중하불명] 거문고 갑 속에서는 어찌 울리지 않나

若言聲在指頭上[약언성재지두상] 만약에 그 소리가 손가락 끝에 있다면

何不君指上聽[하불우군지상청] 그대 손가락 끝에선 어찌 들리지 않나

  


소식[蘇軾] () 신종(神宗철종(哲宗) 때의 문인으로 미주(眉州) 미산(眉山: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미산眉山) 사람이다. 자는 자첨(子瞻화중(和仲)이며,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정상재(靜常齋설랑재(雪浪齋)이며,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벼슬은 항주통판(杭州通判항주지주(抗州知州) 등을 지냈는데 치적이 있었고, 단명전학사(端明殿學士예부상서(禮部尙書)에 이르렀다. 왕안석(王安石)의 신법(新法)을 반대하여 좌천되었으나 뒤에 철종(哲宗)에게 중용(重用)되었다. 소순(蘇洵)의 아들이자 소철(蘇轍)의 형으로 이 삼부자를 삼소(三蘇)라 부르는데 각기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자리를 차지하였다. 시는 송대(宋代)의 제1인자로 꼽히고 글씨와 그림에도 능하였다. ()에서는 신기질(辛棄疾)과 함께 소신(蘇辛)으로, 시에서는 황정견(黃庭堅)과 함께 소황(蘇黃)으로 병칭되었으며, 그림에서도 황정견(黃庭堅), 미불(米芾), 채양(蔡襄) 등과 함께 송사가(宋四家)로 불렸다. 또한 경사(經史)에 통하여 그의 학파를 촉파(蜀派)라 한다. 그의 시 적벽부(赤壁賦)가 유명하고, 저서에 역서전(易書傳), 논어설(論語說), 구지필기(仇池筆記), 동파칠집(東坡七集), 동파악부(東坡樂府), 동파지림(東坡志林), 동파전집(東坡全集) 등이 있다.

방재[放在] ~에 두다. ~에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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