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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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백로[白鷺] 백로
- 李應禧[이응희] -
有鳥淸溪上[유조청계상] 맑은 시냇가의 새 한 마리
長頸白雪衣[장경백설의] 긴 목에 눈처럼 하얀 옷 입고
臨風何所待[임풍하소대] 바람맞으며 무엇을 기다리나
終日立苔磯[종일입태기] 이끼 낀 서덜에 종일 서 있네
❍ 이응희[李應禧]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자수(子綏), 호는 옥담(玉潭). 14세 때 부친상을 당하고 2년 후인 선조 27년(1594년)에 조모상까지 당했다. 이후 그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가업을 이어가며 학문과 예절에 정열을 다 쏟아 원근에서 그 덕망을 칭송하였다. 광해군 때에 이이첨(李爾瞻)이 인목대비를 폐위하고자 꾀할 때 크게 상심하여 백의항소(白衣抗訴)로 간곡히 만류하는 상소를 올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경기도 과천 수리산 아래에 은거하였다. 조정에서는 그의 학식이 고명함을 알고 중용하려 했으나 거듭 사양하고 나아가지 않았다.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바에 의하면 선조인 안양군(安陽君)이 연산군 때 원사(寃死)를 당하면서 유언으로 관직에 나아가지 말라고 하여 그 유훈을 따른 것이라 한다. 슬하에 7남 2녀를 두었는데 7형제가 모두 진사에 급제하였는데, 모두 두(斗)자 항렬이라 주위에서는 칠두문장가(七斗文章家)라고 칭송하였다. 생전에 저술이 많았는데, 병자호란 때 방화로 모두 소실되었고 현재 남아있는 저서로는 옥담유고(玉潭遺稿), 옥담사집(玉潭私集) 등이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 하소[何所] 어디. ~바가 무엇인가.
❍ 서덜 : 돌서덜. 너덜겅. 너설. 냇가, 강가 등의 돌이 많은 곳. 생선의 살을 발라내고 난 나머지 부분. 뼈, 대가리, 껍질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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