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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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각자의 직분을 다하면 우환이 없다
- 한비자 제32편 외저설(좌상) [502] -
정나라 간공이 자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나라는 작은데다 초나라와 진나라 사이에 끼어 있으며, 더욱이 성도 튼튼하다고 볼 수 없고, 무기도 변변치 못하다. 이래가지고는 언제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
자산이 말하였다.
“소신은 오래 전부터 외국을 경계하고, 나라 안을 굳게 지키고 있으므로 나라가 비록 작다 하더라도 위험은 없을 것입니다. 안심하십시오.”
그리하여 간공이 살아 있는 동안은 걱정이 되지 않았다.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간공이 자산에게 말하였다.
“술을 마셔도 인심이 사나워 진짜 즐거움을 맛볼 수 없으며, 제사를 모셔도 큰 제기에 제물을 넉넉히 올려놓을 수 없으며, 종과 북과 피리와 거문고로 연주를 하지 못하게 된 것은 나의 죄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정치는 일정치 않고, 국가도 안정되어 있지 않으며, 만백성도 평안하지 못하고, 농사나 전쟁을 당해도 일치단결하지 않는 것은 그대의 죄라 생각된다. 그대에게는 그대 직분이 있고, 나에게는 나의 직분이 있다. 각자가 제 직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자산이 간공에게서 물러나와 집정하면서부터 5년이 되자. 나라 안에 도둑이 없어지고, 길에 물건이 떨어져 있어도 줍는 사람이 없었으며, 복숭아나 대추가 길가에 무르익어도 따먹는 사람이 없었고, 바늘과 같이 작은 물건을 잃었어도 다시 그 자리에 와 보면 그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 3년마다 내습한 흉년에도 백성은 굶지 않았다고 한다.
- 韓非子 第32篇 外儲說(左上) [502] -
鄭簡公謂子産曰:「國小, 迫於荊·晉之間. 今城郭不完, 兵甲不備, 不可以待不虞.」 子産曰:「臣閉其外也已遠矣, 而守其內也已固矣, 雖國小, 猶不危之也. 君其勿憂.」 是以沒簡公身無患.
一曰:子産相鄭, 簡公謂子産曰:「飮酒不樂也. 俎豆不大, 鍾鼓竽瑟不鳴, 寡人之事不一, 國家不定, 百姓不治, 耕戰不輯睦, 亦子之罪. 子有職, 寡人亦有職, 各守其職.」 子産退而爲政五年, 國無盜賊, 道不拾遺, 桃棗之蔭於街者莫援也, 錐刀遺道三日可反. 三年不變, 民無飢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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