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 한비자 제32편 외저설(좌상) [400] -
이득이 있는 곳에는 백성들이 모여들고, 명예가 있는 곳에는 선비들이 목숨을 걸고 덤벼든다. 법을 어기고 공을 세웠는데도 상을 주게 되면 위에 있는 군주는 아래 있는 백성들에게 이득을 얻지 못한 셈이 된다. 또 법을 어기면서 이름을 떨쳤는데도 명예를 주게 되면, 선비는 유명해지려고만 할 뿐 군주를 위해 충성을 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중장과 서기 두 사람이 사관을 하면서부터는 중모의 백성으로서 논과 밭을 버리고 학문을 시작한 자가 고을 백성의 절반을 차지하였다. 또 진나라 평공이 숙향을 대하고 있을 때, 아파도 앉은 자세를 바로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관직을 그만 둔 자가 절반이나 되었다. 이 세 사람은 언설이 법에 의해서 행하여졌고, 그 행위가 사리에 맞는다는 것은 관직에 있는 자로서는 당연하며 또 법을 지키는 양민에 불과하다. 그런데 두 군주가 그들에 대한 예우는 지나쳤다. 만약에 세 사람의 행실이 법에 위반되거나 공이 없다고 하면 법에서 일탈한 셈이 되는데, 두 군주는 그들을 어떻게 예우하였을까. 그렇다고 예의 타당성을 잃어서는 안될 것이다. 또 관직에 봉사하지 않는 학자는 국가가 무사한 때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유사시에도 갑주를 입고 싸우지는 않는다. 그런 그들을 예우하면, 농사꾼이나 군대로서의 임무를 더욱 태만히 할 것이며, 예우하지 않으면 군주의 법을 어기게 될 것이다. 국가가 평안하면 이름을 떨치고, 국가가 위급해지면 굴공과 같이 겁쟁이가 된다. 그러한 학자에게서 어찌 이익을 얻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현명한 군주는 이자가 중산을 관찰하고 한 말을 소홀히 다루지 않는 것이다.
- 韓非子 第32篇 外儲說(左上) [400] -
利之所在, 民歸之, 名之所彰, 士死之. 是以功外於法而賞加焉, 則上不信得所利於下, 名外於法而譽加焉, 則士勸名而不畜之於君. 故中章·胥己仕, 而中牟之民弃田圃而隨文學者邑之半;平公腓痛足痺而不敢壞坐, 晉國之辭仕託者國之錘. 此三士者, 言襲法, 則官府之籍也;行中事, 則如令之民也;二君之禮太甚. 若言離法而行遠功, 則繩外民也, 二君又何禮之? 禮之當亡. 且居學之士, 國無事不用力, 有難不被甲. 禮之, 則惰修耕戰之功;不禮, 則周主上之法. 國安則尊顯, 危則爲屈公之威, 人主奚得於居學之士哉? 故明王論李疵視中山也.
'옛글[古典]산책 > 한비자[韓非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각자의 직분을 다하면 우환이 없다/한비자/외저설(좌상)/ (0) | 2020.08.21 |
---|---|
먼저 바뀌어라/한비자/외저설(좌상)/ (0) | 2020.08.21 |
솔선수범도 하기 나름이다/한비자/외저설(좌상)/ (0) | 2020.08.21 |
쓸모 있는 자를 예우하라/한비자/외저설(좌상)/ (0) | 2020.08.21 |
공적 없는 상과 예우는 안 된다/한비자/외저설(좌상)/ (0) | 2020.08.21 |
표시를 믿을까 발을 믿을까/한비자/외저설(좌상)/ (0) | 2020.08.21 |
옛글에 연연하지 마라/한비자/외저설(좌상)/ (0) | 2020.08.20 |
처지가 다르다/한비자/외저설(좌상)/ (0) | 2020.08.20 |
융통성이 없는 것은 병이다/한비자/외저설(좌상)/ (0) | 2020.08.20 |
가식을 없애라/한비자/외저설(좌상)/ (0) | 2020.08.20 |